4년전 리우올림픽서 나란히 銀…시련 딛고 새로운 도전 다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26ㆍ남양주시청)과 정보경(29ㆍ안산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리우의 한’을 풀기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열릴 ‘2020 파리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다. 이 대회는 체급별 우승자에게 올림픽 랭킹포인트 1천점(2위 700점, 3위 500점)이 주어지는 대회로 올림픽을 제외하곤 세계선수권과 마스터스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큰 대회다.
안바울과 정보경이 이 대회에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시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랭킹 포인트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은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해야만 올림픽 출전 1차 관문인 쿼터(18위) 획득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안바울은 지난 2018 연말까지만 해도 남자 66㎏급 세계랭킹 1위였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후 그해 11월 터진 ‘병역서류 조작 파문’으로 인해 2019년 2월부터 6개월 자격정지를 당하며 랭킹이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7월 복귀했지만 훈련량 부족과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하던 안바울은 지난달 텔아비브 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랭킹을 20위로 끌어올렸다.
따라서 안바울은 이번 대회 메달 획득으로 랭킹을 끌어올리고 3월로 예정된 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서 ‘맞수’ 김임환(한국마사회ㆍ올림픽 랭킹 11위)을 꺾고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또한 리우올림픽 여자 48㎏급 은메달리스트인 정보경은 지난해 52㎏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백지 상태에서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달 텔아비브 그랑프리대회에서 준우승하며 랭킹을 17위로 올려놓은 정보경은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 13위인 ‘라이벌’ 박다솔(순천시청)을 넘어서고, 여세를 몰아 국내 선발전서도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안바울과 정보경은 올림픽 최종선발전 이전까지 남은 국제대회가 4~5개에 불과해 이번 대회 비중이 큰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결의에 찬 각오로 2일 현지 적응훈련지인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선찬종 대한유도회 전무이사는 “이번 파리 그랜드슬램과 21일부터 시작되는 독일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대회가 두 선수에게는 아주 중요한 대회다”라며 “하지만 쿼터 획득을 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하는 만큼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디딤돌을 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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