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유권자 마음 잡아라”… 총선 예비후보자들 분주

일자리·주거 정책·대학 유치 등 공약 내세워 표심 공략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새로운 유권자로 떠오른 만 18세 청소년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3만여명에 이르는 인천의 만 18세 유권자에 대한 공략 여부가 총선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몇 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게 선거인 만큼 18세 유권자를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인천의 13개 선거구의 각 예비후보는 만 18세 유권자를 위한 공약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가 꺼내놓은 전략은 만 18세 유권자가 청년으로 성장한 이후를 감안한 일자리·주거 정책 마련부터 현행 교육 제도 변경까지 각양각색이다.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부평갑 예비후보는 청소년 노동 및 인권에 관한 법령 마련을 만 18세 유권자 공략법으로 구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행숙 서을 예비후보는 정시 확대 및 고교 상향 평준화 등 교육제도 변경과 검단신도시 내 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민주당 조택상 중·동·강화·옹진 예비후보는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청소년참여예산제 도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국당 신보라 미추홀갑 예비후보는 만 18세 유권자의 1년 뒤를 감안해 20대 국회에서 청년기본법을 통과시킨 이력을 강조한다. 신 예비후보는 청년기본법이 청년들의 취업과 주거 문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정미 연수을 예비후보, 김응호 부평을 예비후보 등 정의당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로 만 18세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청년 지원금 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정가 관계자는 “만 18세 유권자의 표심을 얻지 못하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선거구가 많을 것”이라며 “각 정당과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들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김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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