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비후보들, 지역 유권자들 못만나 선거운동 차질
강렬한 슬로건과 함께 대형으로 게시… 얼굴알리기 주력
자유한국당 경기도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사무소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선거법에 따라 현수막을 내걸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지역 유권자와의 만남이 여의치 못하자 서둘러 대형 현수막 게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민수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는 오는 6일께 가로 70m의 대형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창업학 박사인 그는 현수막에 ‘품격도시 분당, 젊음을 더하다! 창업, 실물경제 전문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앙당 사무처 출신으로 ‘역동적인 리더십’과 ‘젊은 정치, 젊은 덕양’을 강조하는 함경우 고양을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성실한 새사람’을 강조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고양병에 출마하는 이동환 예비후보도 같은날 ‘경제부터 살리겠습니다. 바꿔야, 일산이 삽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교육을 강조하는 석호현 화성병 예비후보는 지난달말 두 손을 모은 사진과 함께 ‘화성 시민이 힘들지 않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석 예비후보는 “더욱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화성병 선거구의 시민들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도록,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재욱 구리 예비후보는 지난달 설 연휴 전 구리의 중심가 한 빌딩에 선거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먹을 쥐며 ‘확! 바꾸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실망의 정치와 무너진 경제를 확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역 비례대표로 지난해 12월 17일 일찌감치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등록을 한 윤종필 의원은 현수막 게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변함없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대표 컨셉으로 정한 윤 의원은 혼란스러운 정치권에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믿을 수 있는 윤종필’을 강조했다.
한편 이색 현수막으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예비후보도 있다.
36세의 고준호 파주갑 예비후보는 대형 현수막에 선거 구호와 후보 이력 등을 담지 않고 ‘안전운전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딱 한 번만 고준호의 마음을 받아주세요’라는 쓴 팻말을 목에 걸고 있는 사진을 내걸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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