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치료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칼레트라(Kaletra)'와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이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 성분의 혼합제로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국내 판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이 대한의학회 발행 국제학술지(JKM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첫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된 35세 중국 국적 여성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최고 38.9도까지 올랐던 열이 격리 입원 11일 만에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째(1월 31일)에는 호흡곤란도 개선됐다.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는 폐 병변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중국과 태국 연구진이 이 약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에게 투여한 결과, 폐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 국내 의료진도 이 약물을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HIV 치료제를 신종코로나 치료제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신종코로나는 새로 출현한, 그야말로 신종 감염병이어서 치료제나 백신이 없을뿐더러 아직 세계적으로 확립된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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