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직접 성공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물오른 득점감을 자랑하며 4경기 연속골을 폭발시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FA컵 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막판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는 역전 결승골로 토트넘의 3대2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헤더골을 시작으로 연속골 행진을 4경기로 늘리며 시즌 14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FA컵 16강행과 정규리그 2연승을 내달리며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토트넘은 원톱 루카스 모라를 필두로 좌우 날개에 라이언 세세뇽과 손흥민을 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상대 골망을 공략했고, 전반 11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기선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사우샘프턴 수비수 잭 스티븐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세세뇽과 경합하다 공을 뒤로 걷어낸 것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달려들던 탕기 은돔벨레가 이 공을 받아 시도한 오른발 슛이 스티븐스의 발 맞고 골대 구석에 꽂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상대의 역습에 주도권을 내주며 이후 2골을 허용해 암운이 드리웠다.
전반 34분 셰인 롱에게 만회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7분에는 대니 잉스에 역전골을 허용해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이후 후반에 마법 같은 역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모라가 후반 33분 델리 알리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41분 손흥민이 알리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서 상대 골키퍼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왼쪽 구석에 결승골을 꽂아 팀에 16강 티켓을 안겼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최근 4시즌 동안 FA컵 11골(17경기 출전)을 기록, 이 기간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내달 6일 노리치시티와 FA컵 8강행을 놓고 맞붙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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