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련미 앞세워 우리카드 11연승 제동

비예나 33득점 맹활약…승점 차 없이 한 경기 덜 치른 우리카드 추격

▲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 대한항공 비예나가 공격 성공 뒤 동료 정지석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대한항공이 10연승을 달리던 서울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으며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33점)의 맹폭을 앞세워 펠리페 알톤 반데로(27점)가 분전한 선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1(33-31 21-25 25-19 25-19)로 제압했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 고공 비행을 통해 20승 8패(승점 56)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우리카드(20승 7패ㆍ56점)와의 승점 차를 지우며 선두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5연승 vs 10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던 양 팀은 최근 기세에 걸맞는 명승부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두 팀은 1세트 공방을 거듭하며 31-31로 팽팽한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노련미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먼저 웃었다.

정지석이 상대 예측을 벗어난 퀵 오픈 성공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상대 주포 펠리페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아 첫 세트를 선취했다.

하지만 상대의 ‘비예나 봉쇄 작전’에 막혀 2세트를 내준 대항항공은 3세트부터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노련미를 앞세워 재차 주도권을 가져왔다.

3세트 초반 우리카드의 패기에 밀리며 11-13으로 이끌리던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진성태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파고드는 집중력을 앞세워 25-19로 가져왔다.

전세를 유리하게 만든 대한항공은 4세트 역시 김규민의 연속 득점으로 18-13으로 크게 달아난 끝에 승기를 굳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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