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_19번째 확진자 다녀간 곳은 지금…] ‘신종코로나’ 공포… 상권 초토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식당가 ‘텅텅’
방역 마치고 다시 문 열었지만 불안 여전
확진자 방문 8개 점포 손님 실종 파리만
인근 매장들 한산… 사태 추이 관심집중
학원도 죄불안석… ‘임시휴원’ 특단조치
송도 병원 직원들 마스크·고글 ‘중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 확진자 방문으로 긴급방역을 마치고 재 개장 후 첫 일요일인 9일 인천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썰렁하기만 하다. 장용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 확진자 방문으로 긴급방역을 마치고 재 개장 후 첫 일요일인 9일 인천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썰렁하기만 하다. 장용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9번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일대가 후폭풍을 겪고 있다.

9일 오전 11시40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평소 같으면 손님이 붐비는 점심시간대이지만 지하 식당가 테이블은 텅 비어있다.

19번 확진자가 아울렛을 다녀간 사실이 지난 6일 밝혀지면서 2일간 매장을 폐쇄한 채 방역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지 2일째이다.

‘매일 쇼핑몰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끊임없이 흘러나오지만 여전히 공포에 빠진 주민의 발걸음을 붙잡기엔 역부족이다.

19번 확진자가 방문한 8개 점포에는 손님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라곤 점포마다 손님을 기다리는 직원과 황색 방역복 차림으로 쇼핑몰을 오가는 안전요원이 전부다.

아울렛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오전 내내 손님이라곤 구경도 못했다”며 “한창 손님이 몰리던 점심시간에도 방문객이 겨우 1~2명에 그치다 보니 평소 매출에 10%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토로했다.

확진자 경로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지 않으면서 트리플스트리트 등 아울렛 인근 매장을 찾는 발걸음도 보기 어렵다.

아울렛 주변의 화장품 매장 주인 B씨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미 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아울렛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마저 발걸음이 완전히 끊겼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오히려 문을 열고 장사하는 것이 더 손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분위기가 나아질 때까지 가게를 쉬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학원, 병원 등 다른 업종도 이번 사태로 몸살을 앓는 건 마찬가지다.

인근 태권도 학원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임시 휴원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송도 지역 병원도 전 직원 마스크·고글 착용을 의무화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고객을 안심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수구는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비상방역단’을 운영하면서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등 공공시설물을 중점으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다.

한편, 연수구는 지역 내 272개 어린이집에 15일까지 임시 휴원을 권고한 상태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연수구 전 지역의 유치원과 송도동 내 초·중·고에 대해 15일까지 휴업을 지시했다.

조윤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