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좌석 잇따른 매진 속 사상 첫 ACL 홈경기 2만 관중 예상
수원 삼성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홈 개막전이 ‘이니에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국내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J리그 빗셀 고베 소속인 ‘월드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ㆍ스페인)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때아닌 예매 열풍이 불며 빅버드의 주요 좌석이 대부분 매진됐다.
2019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수원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왕배 챔피언인 고베와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시즌 첫 경기라는 상징성에 더해 16년 만에 내한하는 이니에스타 효과가 시너지를 이뤄 ‘만원 관중’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국가대표와 FC바르셀로나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유로 2008ㆍ2012 대회 우승은 물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기여했다. 또한 2002년부터 16시즌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과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합작, 클럽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아울러 이니에스타는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방한해 수원과 친선경기(0-1 패)를 경험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다.
따라서 축구팬들은 ‘세계축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그의 내한 경기를 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수원의 온라인 티켓 예매는 좌석별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10일 오후 현재 프리미엄석과 벤치석, 데스크석, 테이블석, 센터석, 칭따오존은 모두 매진됐고, 경기장 모서리쪽 좌석으로 시야가 제한되는 W지정석도 100여 석 밖에 남지 않았다.
비지정석(자유석) 등 당일 현장 판매 수량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관람하기 좋은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예매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수원구단 관계자는 “고베전 예매율 추이를 지켜볼 때 역대 수원 ACL 최다 관중(1만 5천명) 기록을 뛰어넘는 2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FC서울과의 슈퍼매치 관중에 버금갈 정도의 수치로 이날 경기가 평일에 열린다는 점에 비춰보면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빅버드를 방문하는 만큼 즐겁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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