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가 체육특기자 대학입시 개선안과 시민구단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춘 유소년시스템 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수원FC는 성적 지상주의의 폐해를 양산하는 원인으로 지목된 팀 성적증명서 대신 개인 실적증명서로 대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한축구협회의 입시 개혁안에 맞춰 재능있는 유소년 육성을 목표로 ‘이기는 팀’에서 ‘선수를 발굴하는 팀’으로의 변혁를 꾀한다.
개인 실적 증명서에는 영상분석시스템 도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동거리, 패스성공률, 볼 차단ㆍ크로스 횟수 등 선수 개인의 데이터가 추가되며, 확보한 영상과 누적 데이터는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대학에 제공한다.
수원FC는 변화되는 입시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연령별 유스팀(U-12, U-15, U-18) 선수 선발기준과 훈련 프로그램에 변혁을 도모한다.
그동안 단기 팀 성적을 위해 체격조건 및 스피드ㆍ체력이 우수한 학생을 영입했다면 앞으로는 기술과 전술이해도가 뛰어난 재능있는 인재 선발을 우선 고려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단은 체력훈련과 조직훈련이 주를 이룬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드리블, 볼 컨트롤, 킥, 패싱 등 개인기와 상황인식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술적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최첨단 장비를 갖춘 경기스포츠과학센터를 찾아 U-18 선수들의 과학적 운동능력 측정에 나섰던 구단은 올해부터 전 연령별 유스팀으로 대상을 확대해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스포츠심리학 관점의 맞춤 운동처방을 진행한다.
아울러 수원FC는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 방지 및 수원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시민구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역 연고학생을 우선 선발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이에 현재 약 70% 수준의 도내 학생들로 구성된 U-18 팀은 올해부터 통학거리에 있는 지역 인재들로 구성, 오는 2022년에는 100% 지역 선수들로 팀을 꾸려 2년 내 고교 합숙소 폐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수원FC는 모바일을 활용한 자기관리 프로그램 도입 등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에서 능동적인 자기계발을 이룰 수 있는 훈련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동욱 수원FC 사무국장은 “수원FC는 시민구단의 아이덴티티와 변화하는 입시 개혁안에 발맞춰 지역 인재풀을 활용한 유소년 육성 프로세스에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유스 정책을 통한 무한한 잠재력과 경쟁력으로 향후 100년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프로구단의 초석을 다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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