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국지엠(GM) 협력업체 A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 공장이 부품 생산을 중단한데다, 한국GM이 생산 일정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A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납품 일정 등이 바뀌면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건비 등 고정경비 지출을 위해 미리 운전자금을 확보하고자 인천시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산업용기계 제조업체 B사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사는 중국 현지 업체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산업용기계를 만드는 업체지만, 최근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 제품 생산에도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를 막고자 긴급 투입한 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중소기업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영안정자금 신청 첫날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직·간접적 피해를 본 업체의 문의가 20건에 달했다.
경영안정자금 신청 창구가 있는 인천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는 오전 9시부터 중소기업의 문의가 잇따랐다.
문의 기업 상당수는 중국 현지 업체로부터 원·부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남동산단과 부평에 있는 소비재·산업용기계 제조업체가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시는 피해 유형을 조업중단, 중국거래, 수출피해, 간접피해 4가지로 구분해 업체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나서 대출금액에 대해 금리 2%의 이자차액보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는 기존 지자체의 경영안정자금 수혜 기업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서류 확인 과정을 신속하게 하기로 했다.
임유정 인천TP 성장지원센터 과장은 “오늘 문의 전화는 대부분이 중국에서 원·부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첫날인 만큼 문의는 많았지만,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 기업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업체가 제출한 서류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 경영안정자금이 적기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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