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가 아파트를 거래한 사람들 가운데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360여 명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작년 하반기 ‘부동산 과열’ 상태였던 대도시에서 부동산을 거래한 사람 중 탈루 혐의가 확인된 361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상에는 국세청의 자체 조사 결과 수도권 등의 고가 아파트 취득ㆍ전세입자로서 매매ㆍ임차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탈루 혐의가 명백한 188명이 포함됐다. 아울러 국토교통부ㆍ행정안전부ㆍ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국세청에 통보한 탈세의심자료 1천201건을 바탕으로 선정된 탈루 혐의자 173명도 조사 대상이다.
361명 조사 대상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0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62명), 20대 이하(33명), 50대 이상(23명) 순이었다. 30대 이하 탈루혐의자가 전체의 약 74%에 이른다.
국세청 자체 조사 결과 탈루혐의자로 분류된 사례에는 뚜렷한 자금출처 없이 고가 아파트를 사면서 부동산 다수를 보유한 부모로부터 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30대 맞벌이 부부, 신고 소득과 비교해 너무 비싼 아파트를 취득한 20대 개인 서비스업체 운영자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 탈루행위의 경우 부동산 경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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