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5총선_평택시 갑·을] 신도시 젊은 표심·선거구 조정… ‘보수 텃밭’ 예측불허

수도권 최남단에 위치하며 충남도와 접해있는 평택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갑·을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이는 고정불변이 아니다. 최근 인구구성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원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역 아파트에 입주한 젊은 연령층이다. 더욱이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정가는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공수가 바뀐 정권교체와 더불어 ‘선거구 조정’을 꼽고 있다. 21대 국회의원선거 인구 기준인 지난해 1월 말 갑 선거구는 18만 1천389명, 을 선거구는 31만 4천935명으로 을선거구가 1.73배 13만 3천546명이 더 많다. 특히 을 선거구는 인구 상한선을 크게 초과, 선거구 조정 대상에 포함돼 있다. 갑·을 선거구 모두 어느 지역을 넘겨주고 받을 것인가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평택갑

평택갑 선거구는 현역인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5선)에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타 정당의 후보군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김선기 전 평택시장, 임승근 전 평택갑 지역위원장, 홍기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3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거머쥐기 위해 본선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선기 예비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을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이번에 갑 선거구로 바꿔 도전한다.

임승근 예비후보는 특유의 뚝심과 소신, 지역위원장 재임 시 공을 들인 재건된 조직력으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홍기원 예비후보는 외교관 출신의 새로운 인물로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임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며 총선에 도전했다.

한국당에서는 원 의원에 맞서 차화열 (사)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최호 전 경기도의원,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 등 3명의 후보가 도전에 나섰다.

원 의원은 지역의 국책사업과 산재한 대규모 개발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를 움직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선의 힘 있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공천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곽해춘, 김기성, 백무창씨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평택을

평택을 선거구는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인 유의동 의원(재선)에게 여당인 민주당과 한국당 등 다른 야당 후보들이 도전에 나선 모양새였지만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합당에 이어 통합신당의 출범이 임박, 민주당과 통합신당, 다른 야당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는 등 공천경쟁이 뜨겁다.

당내 공천경쟁에는 김기성 전 평택시부의장, 오세호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지방기업육성 특별위원장, 오중근 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유병만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정책본부 정책자문위원, 이인숙 전 19대 국회의원선거 후보가 도전에 나섰다.

한국당은 공재광 전 평택시장의 독주 속에 최근 허승녕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무엇보다 을 선거구의 경우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합당과 중도보수통합에 따라 누가 후보 공천을 받을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으로 중앙무대에서 입지가 두터운 유 의원과 시장을 역임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공 예비후보 간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중당 김양현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은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대안정치 마련을 기치로 출마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장재혁, 문용선, 이재구 등 3명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평택=최해영·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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