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방역과 소독 실시”…도내 시장ㆍ대중시설 코로나 19 극복 움직임 확산

▲ 용인중앙시장
▲ 용인중앙시장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었다고 한탄하기보다는 매일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영세상인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 내 곳곳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목욕탕, 헬스장 등 대중시설이 손님들의 불안감을 없애고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 용인중앙시장2
▲ 용인중앙시장

16일 찾은 용인중앙시장에서는 상인회가 코로나 19 확산 이후부터 자체적인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상인회는 주 3~4회씩 시장 전 구역을 소독하는 것은 물론 점포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부족하지 않게 상시 공급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는 별개로 상인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조치다. 용인중앙시장 내 젊은 청년 상인을 중심으로 자체방역단을 꾸리는 한편 외부 청소업체에 방역을 위탁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다.

용인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상인들이 생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코로나 19 사태 이후 계속해서 줄기만 하던 손님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용인중앙시장3
▲ 용인중앙시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의 A 대중목욕탕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목욕탕의 특성을 고려해 공항 입국장 수준의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입구부터 열 화상감지기를 설치하고 전신 살균 소독기를 배치했다. 또 기본적으로 목욕탕 내 손소독제와 에어 살균제 등을 비치해 바이러스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의 B 키즈카페는 최근 코로나 19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단독 대관’만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손님 몰이에 나섰다. 단독 대관을 하게 되면 키즈카페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예약자의 가족, 지인 등만 이용할 수 있다. 키즈카페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인 동시에 주 고객이 어린이들인 만큼 매출 타격은 타 업종보다 컸다. 이에 전체 매출은 감소할지라도 나름의 생존방안으로 단독 대관 제도를 실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헬스장 역시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의 C 헬스장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사태 진정 시까지 무료 연기 정책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매출 손해가 발생함에도 회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헬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C 헬스장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회원들의 걱정을 덜겠다”며 “바이러스 걱정 없는 안전한 센터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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