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었다고 한탄하기보다는 매일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영세상인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 내 곳곳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목욕탕, 헬스장 등 대중시설이 손님들의 불안감을 없애고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16일 찾은 용인중앙시장에서는 상인회가 코로나 19 확산 이후부터 자체적인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상인회는 주 3~4회씩 시장 전 구역을 소독하는 것은 물론 점포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부족하지 않게 상시 공급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는 별개로 상인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조치다. 용인중앙시장 내 젊은 청년 상인을 중심으로 자체방역단을 꾸리는 한편 외부 청소업체에 방역을 위탁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다.
용인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상인들이 생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코로나 19 사태 이후 계속해서 줄기만 하던 손님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의 A 대중목욕탕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목욕탕의 특성을 고려해 공항 입국장 수준의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입구부터 열 화상감지기를 설치하고 전신 살균 소독기를 배치했다. 또 기본적으로 목욕탕 내 손소독제와 에어 살균제 등을 비치해 바이러스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의 B 키즈카페는 최근 코로나 19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단독 대관’만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손님 몰이에 나섰다. 단독 대관을 하게 되면 키즈카페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예약자의 가족, 지인 등만 이용할 수 있다. 키즈카페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인 동시에 주 고객이 어린이들인 만큼 매출 타격은 타 업종보다 컸다. 이에 전체 매출은 감소할지라도 나름의 생존방안으로 단독 대관 제도를 실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헬스장 역시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의 C 헬스장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사태 진정 시까지 무료 연기 정책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매출 손해가 발생함에도 회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헬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C 헬스장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회원들의 걱정을 덜겠다”며 “바이러스 걱정 없는 안전한 센터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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