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바이러스 발생지인 중국은 장기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들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그 여파는 예측하기가 싫은 만큼 막대하다. 지금도 우리 주변의 골목상권은 거의 바닥 수준이다. 감염 우려로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생활권 주변의 식당과 상가는 찾는 이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외활동의 감소가 소비위축으로 나타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자체가 붕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특히 확진 환자가 방문한 곳과 지역 주변은 그 심각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지방정부도 여러모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 차질과 무역업체의 수출감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긴급지원에 나섰다. 상환 중인 시설자금의 유예와 대출 규모의 확대와 저금리 이자 보전 등을 통해 지원한다. 소매업과 음식점, 숙박업 등과 같은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지난 13일 박남춘 시장이 직접 나서 지역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제인들의 애로를 청취해 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준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경제대책반을 운영해 5개 분야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의 극복은 정부가 앞장서고 우리가 모두 함께해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우리 모든 국민이 너나 할 것 없이 고충을 분담하고 상생하는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 모범적으로 대처하는 전주 한옥마을의 상생 선언문의 의미를 다 함께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나비효과를 극대화하기를 기대한다. 지난 12일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 14명과 전주시는 당분간 임대료를 10% 이상 낮추겠다는 약속의 선언문을 선포했다. 연간 1천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은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관광객이 급감해 자영업자들은 높은 임대료와 매출 하락 등 이중고를 호소해 왔다. 이러한 상인들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공동체 정신을 강화하고자 전주시장이 직접 나서 건물주를 설득하여 얻은 결실이다.
전주시와 건물주들의 상생 협력의 목소리와 선언문은 지역경제 위기의 극복과 공동체 회복의 원동력으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또한, 전주시의 모범적인 사례에 이어 전국의 주요 상권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면서 상생 협력 분위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면 그 효과는 막대할 것이다. 이른바 나비효과로 인한 위기 극복의 성과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의미가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러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 IMF 사태 때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여 함께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온 국민의 참여로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어 전 세계의 본보기가 됐다. 정부가 앞장서 대처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자신감과 신뢰감을 느끼고 우리 각자는 맡은 역할을 다하는 상생공동체 강화에 앞장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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