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선·위례과천선 등 시·군과 협력 정부 정책으로 추진
2025년까지 동탄도시철도·수원1호선 ‘7개 트램’ 신설 계획
경기도가 올해 철도 사업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차기 추진 노선의 키워드는 ‘신도시ㆍ트램’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광역교통개선 대책과 연계해 신도시 교통난을 해결하면서 아울러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도 적극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2020년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국가철도망 반영 건의 등을 통해 도내 철도망 추가 확보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정부의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과 연계되는 사업이 있다. 앞서 정부는 3기 신도시 지정으로 기존 신도시를 비롯한 도민 반발이 이어지자 ‘광역교통 2030’ 등을 통해 철도망 확충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정부의 방침과 발맞춰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고양선(세절~고양시청), 3호선 연장(오금~하남), 9호선 연장(고덕~미사~왕숙),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등이 있다. 도는 서울시, 시ㆍ군 등과 협력해 해당 노선이 정부 신도시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경기 서부를 뒤흔들 제2경인선(청학~노온사동, 20.6㎞, 15조300억 원)과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용산~삼송, 18.5㎞, 1조3천300억 원)은 예타를 추진하거나 예타 보완 용역을 진행하는 등 노선 설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롭게 구상안을 밝힌 노선도 5개 명시됐다. 위례삼동선(위례~삼동, 10.4㎞, 8천100억 원)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원종홍대선(원종~홍대입구, 16.3㎞, 2조1천600억 원)은 예타를 앞두고 추진 주체 및 차량기지 이전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구리선(신내~구리농산물시장, 4㎞, 3천700억 원)과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7.6㎞, 8천300억 원)은 경제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2호선 연장(대공원~독산, 14.7㎞, 1조1천100억 원)은 최적 노선 선정에 따라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을 겨냥하고 있다.
올해부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다룰 도시철도망 9개 노선은 트램이 대부분이다. 도는 2025년까지 7개 트램 노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동탄도시철도 ▲수원 1호선 ▲성남 1호선 ▲성남 2호선 ▲오이도연결선 ▲송내-부천선 ▲스마트허브 등이다. 동탄도시철도는 다음 달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 연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성남 2호선은 오는 8월께 예타가 통과되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트램이 아닌 8호선 판교 연장(중량전철)은 올 하반기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된다.
이밖에 역 신설, 노선 변경 등을 놓고 지역에서 갈등이 빚어지는 사업들의 연내 성과도 관전 포인트다. 도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18년 기본설계 착수), 구로차량기지 이전(2019년 11월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완료), 월곶~판교 복선전철(2019년 2월 기본설계 착수) 등도 설계ㆍ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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