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전서 경기 시작후 부상 불구 투혼의 2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50호골 고지’를 정복한 손흥민(28ㆍ토트넘)이 부상 악재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일요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 도중 오른쪽 팔이 부러져 이번 주에 수술을 받게 됐다”라며 “수술 이후에는재활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19-2020 EPL 26라운드 원정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입은 오른팔 골절의 고통을 참고 풀타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킥오프 30초께 측면 역습 과정에서 애스턴 빌라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지는 순간 오른팔로 그라운드를 짚으며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하프타임 때 팀닥터에게 오른쪽 팔 부위 통증을 호소했지만 후반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상황에서 손흥민 마저 빠지면 팀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부상 투혼을 발휘해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오른팔 골절의 치명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이에 대해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 역시 손흥민의 ‘시즌 아웃’을 우려하며 걱정을 토로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RB 라이프치히(독일)와의 홈경기(20일 오전 5시)를 하루 앞둔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번 시즌 복귀를 확신하지 못한다. 마음을 추슬러 남은 선수들과 함께 남은 경기에서 싸워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았지만 골절상인 만큼 치료에서 재활까지 2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4월 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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