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 빅데이터 완성·영화사업 투자… 제2의 도약”
“경기 관광 빅데이터 완성과 경기도를 알릴 영화사업 투자 등으로 경기관광공사가 도약하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공사의 자립도 향상과 경기도 관광 정보의 집적화 등 경기관광공사만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유동규 사장은 도내 31개 시ㆍ군의 관광지 및 숙박, 음식점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를 자체 플랫폼에 담아 전 국민에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관광 정보를 뒤져보는 불편함을 없애 경기관광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유 사장은 DMZ 및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도와 함께 평화관광시대 준비차원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유 사장은 자립도 향상을 위해 그동안 고심해왔던 영화제작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도 PPL 수준에 머물던 영화 제작 참여에서 벗어나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영화를 고르고 기획까지 참여하는 등 투자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관광공사라고 해서 ‘관광’만 한정하면 안 된다. 적극적인 행정과 기획으로 문화연계 관광, 한류관광, 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야 한다”며 “올해 다양한 분야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경기 관광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동규 사장과의 일문일답.
■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서 공사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소감은.
- 지난해는 남북미 회담, 일본 수출규제 등 국내외 이슈가 많았고, 관광분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5일 일본 경제보복 관련 국내관광 활성화 긴급 대책회의 개최했으며, ‘YES KOREA! GO 경기!’ 캠페인 및 집중 홍보마케팅도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 외부 영향력을 줄일 수 있도록 경기도 여행의 독자적 매력을 공고히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에는 파주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경기도 여행을 활성화 시킬 방안과 경기관광공사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앞으로 이 같은 자리를 다시 마련해 도의원과 소통하면서 경기 관광 발전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 경기도에서 관광공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 관광공사라고 해서 ‘관광’만 한정하면 안 된다. 적극적인 행정과 기획으로 문화연계 관광, 한류관광, 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야 한다. 이제 관광, 여행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위해서도, 관광 자체만으로도 공사는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31개 시ㆍ군의 관광정책, 목표, 예산, 주력관광지 등 정보를 파악하고 총괄하는 대외협력TF를 구성했으며, 올해 적극 추진예정이다. 처음에는 시ㆍ군 관광을 지원하는 도우미 역할에서 장기적으로는 31개 시·군, 즉 경기도 관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31개 시ㆍ군에 대한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도-시·군 관광정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도, 시ㆍ군의 관광분야 예산, 사업계획 및 성과 등 과거 사업의 빅데이터 수집ㆍ분석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관광정책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지역방문객 특성, 경제적 기여도, 소비자 피드백(소비지출, 방문패턴) 등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시ㆍ군 관광정책 수립ㆍ집행을 도모하게 된다.
■ 지난해 성과를 소개하자면.
- 평화관광 활성화 및 신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진행했다. 임진각ㆍ캠프그리브스 평화관광을 위해 셔틀버스 및 체험 전시를 개최했으며, 경기북부 관광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차원에서 경기북부 체험형 야간 관광 콘텐츠를 도입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관광 브랜드 마케팅도 다각화했다. 해외 주요시장 6개국 7개 TV프로그램의 경기도 촬영 유치, 해외 유력 인플루언서 활용 경기관광콘텐츠 제작, 글로벌 마이스 행사 및 아시아지역 대형 인센티브 유치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각종 우수한 성적도 빛났다. 공사는 행정안전부 고객만족도 역대 최고점 획득(관광공사군 중 환산 평점 1위), 행정안전부 2019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 달성, 2019년 경기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그룹 최고점(2018ㆍ2019년 2연속 1위) 등의 성과를 올렸다.
■ 공사 내부 발전을 위한 계획은.
- ‘승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겠다. 지난해 초급간부 개념으로 ‘파트장’이란 직책을 새로 만들고 직원들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했다. 또 일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 회사로, 직원들의 역량발휘 분위기를 형성하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성인지가 높은 회사, 가족친화적인 회사, 공정한 회사가 되게 하겠다.
■ 올해 핵심적인 정책은 무엇인가.
- 관광 컨트롤타워(허브)로서 시ㆍ군 협력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사장 직속 대외협력TF팀을 지난해 12월 설치해 운영 중이다. 대외 협력사업과 관련된 시·군의 관광정책 정보를 체계적·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앙정부-도-시·군 간의 관광수요 대응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생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기 위한 허브로서의 기능도 한다.
아울러 빅테이터 기반 도-시ㆍ군 관광정책 플랫폼도 구축한다. 남부ㆍ북부 중심으로 31개 시·군의 관광정책 DB(정형ㆍ비정형)를 구축, 분석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동시에 시·군별 맞춤형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도 진행하겠다.
이와 함께 한류(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개발을 통해 도심형 관광자원 발굴과 접근성 활용 사례도 만들겠다. 게임 등 4차산업과 연계해 경기여행 플랫폼 등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경기도 영상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한류문화의 중심 경기도’의 브랜드화도 완성하겠다. 기존처럼 영화에 단순 PPL만 하는 경우 경기도에는 해당 영화나 드라마에 저작권이 없어 활용하지 못했는데, 직접 제작자로 나서 투자하면 수익창출과 PPL까지 고루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
■ 평화의 시대에 발맞춘 경기도 관광의 방향은.
- DMZ와 개성관광은 시대의 흐름이다.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도와 공사에서 개성관광ㆍ평화관광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차원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DMZ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위며, 평화ㆍ안보 외에도 생태관광지로의 매력 높다는 평가다. 현재 공사는 임진강독개다리, 임진각평화누리캠핑장, 캠프그리브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해 DMZ 일원에 평화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DMZ는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아직까진 임진각평화누리에 볼거리나 시설 등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DMZ 일원에 평화관광, 생태관광을 위한 DMZ평화공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 경기 관광에서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
- 숙박여행, 장기여행 목적지로서 경쟁력과 인지도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경기도가 서울을 끼고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서울 관광객이 경기도로 올 수 있지만 경기도를 스쳐 지나가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경기도를 여행하더라도 관광지가 경기도인지, 서울인지 구분 못 하는 경우가 있는 실정이다. 국내는 경기관광박람회, 찾아가는 홍보관, 시ㆍ군 PPL 등 해외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모바일 등의 홍보도 추진하겠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과 개별관광객(FIT)에 대해서는 다양한 공략을 고민 중이다. 개별관광객들의 주요이슈인 교통편리성을 확대하고, 관광 약자를 위한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을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EG셔틀버스(서울~경기도: 외국인대상), 할인쿠폰북, 안내판 등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 올해 경기관광공사의 각오를 도민들에게 전하자면.
- 경기관광공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경기도민, 넓게는 국민을 위한 것이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고, 도민이 알기 쉽고, 도민에게 영향력이 있는지 항상 염두에 둘 것이다. 경기관광공사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실사구시ㆍ공정ㆍ혁신의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최현호기자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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