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업계 경영진 임금 반납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2019년 여름부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을 대거 줄인 가운데 중화권 및 동남아 노선까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객실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하는 한편, 경영진 임금까지 깎으며 버티기에 나섰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스타항공은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경영진 임금 30%를 반납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해당 기간에 운항·객실승무원을 제외한 전 직원은 매월 주3회(주 24시간), 주4회(주 32시간), 1일 4시간 근무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비상 시를 제외하고 연장근무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제주항공도 지난 12일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면서 경영진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승무원 대상으로 했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조직장(팀장급)을 포함한 모든 임원은 직책에 따라 급여를 반납한다고도 했다.

한창수 사장은 급여 40%, 임원은 30%, 조직장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체 항공업계가 뼈를 깎는 비용 절감으로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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