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예고’ 고양을·의정부갑·광명갑·시흥을·안산 단원을
무주공산·컷오프 지역 등 거대 양당 공천방식·후보 못정해
전략공천 등 신경전… ‘탈환 vs 수성’ 치열한 승부 불가피
여야가 4ㆍ15 총선에 나설 선수 선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거대 양당이 후보 혹은 공천 방식을 확정 짓지 못한 경기도내 5개 지역의 공천 결과가 주목된다. 해당 지역들은 도내 다선 의원들이 자리 잡았거나,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면서 의석을 차지한 지역인 만큼, 도내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양당은 현재까지 고양을·의정부갑·광명갑·시흥을·안산 단원을 등 도내 5곳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경선여부) 혹은 후보 등을 결정짓지 못했다.
민주당의 경우,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의정부갑’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지목, ‘새 인물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은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가 ‘세습 논란’에 출마 뜻을 접은 곳이기도 하다. 통합당에서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시장후보로 나섰던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 도의원을 지낸 김정영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각각 공천 면접 심사에 응시하는 등 본선 무대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백재현 의원이 18~20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달성한 ‘광명갑’은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손학규 전 의원이 당선된 이후 줄곧 민주당 계열이 의석을 차지해온 ‘진보 텃밭’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전략공천지로 분류, 수성에 나서고 있고 통합당에서는 권태진·김기남·이효선 예비후보 등이 탈환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선의 박순자 의원 지역구인 안산 단원을은 17대 비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박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19대 때는 민주통합당 부좌현 후보에 불과 512표 차로 패배했을 정도로 민심이 요동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변수 등을 지켜보며 공천 방식을 정하지 않은 채 고민을 거듭하고 있고, 통합당도 박 의원의 경쟁력과 공천을 신청한 여야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살피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정재호 의원의 컷오프가 결정된 고양을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1·2위 간 득표율 차이가 1%p 미만인 초접전지였다. 여당은 지역 사수를 위해 전략공천 등을 준비 중이고, 통합당 역시 사무처노조가 함경우 예비후보의 우선추천(전략공천)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을 살피는 등 ‘탈환과 수성’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4선의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버티고 있는 시흥을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방식을 결정짓지 못한 곳이다. 조 정책위의장의 지역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지만, 만약 경선이 결정될 경우 김윤식 전 시장, 김봉호 변호사 등과 함께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역시 공천을 신청한 장재철 전 시흥시의원 등의 검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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