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동계체전 氷球 초등부 우승 수원리틀이글스

2주간의 체력 강화훈련 통해 3년 만에 정상 탈환

▲ 제101회 동계체육대회 남자 초등부 아이스하키에서 우승한 수원리틀이글스

“우승을 목표로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 덕분에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 초등부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대구선발을 5대0으로 완파하고 2017년 우승 이후 3년만에 패권을 차지한 ‘아이스하키 꿈나무 산실’ 수원리틀이글스.

창단 18년의 수원리틀이글스 우승을 지휘한 황재현 감독은 “훈련을 위해 장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신 학부모님과 아이스하우스 대표로서 선수들의 훈련 여건 개선에 힘써주신 김성수 단장님 덕에 오늘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리틀이글스는 초등 저학년때부터 함께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강팀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말 U-12리그 8강에서 ‘라이벌’ 서울클럽에 0대2로 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2년간 전국무대에서 번번히 서울의 벽에 막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황 감독은 2주간 합숙훈련을 통해 ‘체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이번 동계체전에 대비했다.

황 감독은 교체멤버가 부족해 경기 후반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활용했다고 알려진 ‘그레츠키 훈련(링크장 끝과 끝 3회 왕복)’을 통해 랩타임 1분 달성을 목표로 잡은 황 감독은 선수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훈련용 낙하산을 메고 스케이트를 타는 훈련을 가미해 자발적인 흥미를 이끌어냈다.

첫 시작 때 만해도 1분 15초에 통과했던 선수들은 훈련 막바지엔 55초까지 기록을 단축하는 등 놀라운 체력 향상을 이뤄냈다.

또한 대회를 앞두고 가진 서울 중동중 1ㆍ2학년과의 연습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정도로 자신감을 얻은 수원리틀이글스는 연전연승의 파죽지세로 준결승에 안착, 서울클럽을 7대2로 완파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황재현 감독은 “팀 주장으로 공ㆍ수에서 훌륭히 경기를 조율한 센터 임준서와 정확한 골 결정력으로 준결승서 4골을 폭발시킨 윙 이태윤, 수비에서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디펜스 김민찬, 우리 팀 골문을 든든히 지킨 골리 박정수를 비롯해 우승에 대한 의지로 똘똘뭉친 모든 선수가 우승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학년생 11명의 진학으로 팀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팀이 가진 강점을 발전시켜 내년에도 정상의 전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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