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 제주항공의 재무 건전성 입증이 향후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제주항공에 대한 기존 목표주가 3만4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이번 인수 결정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 업황이 더 악화하면서 인수 무산 가능성까지 나왔으나 제주항공은 결국 안정성보다 시장 재편의 기회를 선택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 수는 작년 동월 대비 47%나 급감했고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써는 중장기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보다 현재의 재무 부담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인수만으로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재편의 승자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하다”라면서 “이스타항공을 정상화할 만큼 재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이스타항공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 원에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계약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를 고려해 애초 예정보다 150억 원 줄어든 545억 원에 이뤄졌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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