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 154명…분당서울대병원 '신천지 직원'도 감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으며, 자가격리 방침을 어기고 출근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51명이었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4시 기준 154명으로 늘었다. 이날 성남과 수원, 용인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날 성남지역 확진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안내직 사원인 36세 여성 A씨(광주시 중대동)로 확인됐다. A씨는 신천지 신도로,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이를 어기고 이날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A씨의 근무지인 통증센터를 폐쇄하고, 센터 의료진 등 관계자들을 격리했다.

특히 A씨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이 없는 상태에서 유료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애초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지 않았지만, 경기도가 신천지 명단에서 A씨를 확인하자 결국 실토했다. A씨는 대구ㆍ과천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수원에서는 이탈리아 등 해외를 다녀온 24세 남성(권선구 권선2동)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고열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돼 권선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다. 용인에서는 26세 여성(기흥구 신갈동)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여성은 지난 1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으며, 8일 용인 강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여승구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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