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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대응 집중 지원… 총 299개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 완료
수원 영덕초, 학교장·학부모 모니터단·시공사 등 협력 눈길
道교육청 “올 740억 예산 편성… 2027년까지 ‘무석면 학교’ 실현”

발암성 물질로 ‘침묵의 살인자’로 알려진 석면으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9년도 여름·겨울방학 동안 도내 299개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2019년도 여름·겨울방학 동안 작업을 완료한 학교는 초 160교, 중 79교, 고 51교, 특수 9교로 총 299개교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석면 해체·제거작업에 따른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학교석면 현장대응 3단계 집중지원’ △학교 석면해체·제거 대상교 사전예고제 △잔재물 조사·청소 방식 사업설명회 결정 △기술직 대상 월 1회 이상 석면 강화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학교석면 현장대응 3단계 집중지원’은 도교육청이 도입한 제도로 학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 시 사업 단계부터 학교·학부모 민원을 3단계로 구분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학교 상황에 따라 환경부 석면전문가·기술직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 민원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장점이 있다.

신현택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학교석면 현장대응 3단계 집중지원’은 교육부 안내서보다 민원대응을 강화한 제도로 이로 인해 학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2027년까지 ‘무석면 학교’ 실현을 목표로 학교 현장과 소통하며 안전하게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수원 영덕초등학교(교장 김경호)가 성공적인 석면해체 작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학교장-모니터단-교육지원청-시공사-감리인이 일치단결해서 ‘협동미(協同美)’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영덕초 석면 해체·제거공사 성공에는 10명의 학부모 모니터단 헌신적인 열성이 있었다. 모니터단은 감리인, 시공사, 교육지원청 관계자 간 소통, 협력, 공감을 위해 노력했고, 작업자들에게는 친절하게 인사하며 격려했고 추운 날씨를 감안해 따뜻한 음식과 감기약을 제공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모니터링 후 시공사 현장소장, 학교장, 감리인과 협의회를 통해 문제점,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학교장과 시설 주무관은 공사 기간 중 상주해 매일 공사 현장을 순회하며 안전공사, 완전공사가 되도록 현장소장과 작업자들을 끊임없이 독려했다. 학교장은 매일 학부모 모니터단과 협의회를 실시했고 학교 홈페이지-석면공사 메뉴를 제공, 공사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김현숙 교감은 모니터단을 위해 따뜻한 차와 빵, 고구마, 다과 등을 제공, 훈훈한 마음을 선물했다.

또한 수원교육지원청의 현장행정, 맞춤행정, 신뢰행정, 감동행정은 단연코 공사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교육장의 적시 예산지원, 경영지원국장, 시설과장, 팀장, 담당주무관의 릴레이 학교공사현장 방문 및 모니터단과 수시 협의회 실시는 현장소장, 감리인, 학부모 모니터단에게 깊은 신뢰를 주었고 공기(工期)를 단축, 개학에 차질 없도록 했다. 특히, 음압이 유지되지 않았을 때 즉시 공사 현장을 방문, 확실한 원인을 찾아 창틀 위와 골조 사이의 틈을 폼을 싸서 메워주었고, 설날 연휴에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주는 등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시공사와 감리인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시공사에서는 이해타산을 떠나 석면해체·제거공사가 학생안전을 위한 국가적 사업임을 인식하고 매일 아침 6시부터 모니터단 검수 수검 준비, 작업자와 아침조회를 실시해 안전교육, 제반 공사규칙을 준수하도록 하는 등 정신무장을 강화했다. 또한 학부모 모니터단 요구를 적극 수용, 공사에 적극 반영했다.

김경호 교장은 “영덕초등학교 석면해체·제거공사의 성공은 학부모 모니터단, 교육지원청, 시공업체, 감리인 간의 유기적인 협동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부터 학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작업을 완료한 학교는 2016년 574교, 2017년 395교, 2018년 153교다. 올해 도교육청은 학교 석면 해체·제거를 위해 예산 740억원을 편성했다. 석면해체 시기는 개별 학교에서 교사·학부모가 협의해 결정한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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