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도내 예비후보들, 공약 홍보 전략 눈에 띄네

4.15 총선을 앞두고 경기 지역 출마자들이 핵심 공약을 차별화된 방법으로 공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이 위축되면서, 총선 공약마저 주목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흥행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여야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의 경우, 매일 한 건씩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는 ‘1일 1공약’ 캠페인을 실천 중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파주시민의 숙원, 반드시 해결하겠다. 운천 테크노 밸리 개발’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운천역, 당동IC, 서울~문산고속도로, 당동산단, 선유산단과 연계한 운천·마정 테크노밸리 개발, 산업단지와 연계한 자족기능을 갖춘 미니 신도시 개발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안양 만안 예비후보는 ‘강득구의 착한정치 약속’ 시리즈를 카드뉴스로 만들어 SNS에 게재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첫 번째 시리즈를 올리며, 과거 장애인을 위한 해솔학교 건립 정책에 힘써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의원, 경기도 부지사 시절 생각했던 부분들을 (국회의원이 돼서도) 소신과 근거로 밀고 나가겠단 의미로 준비했다”며 “일부 주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더라도, 특수학교 설립, 고교 평준화 등에 대한 저의 원칙을 계속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사무총장(구리)도 ‘공약발표’ 시리즈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알리고 있다. 그는 전날 ‘더불어 보육, 안전한 교육, 아이·부모 모두 든든한 구리시를 만들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보육 분야 공약으로는 국공립어린이집 추가 설치, 공동육아협동조합형 어린이집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또 든든하고 안전한 교육도시를 위해 스쿨존·CCTV 설치 확대, 학교별 체육시설 및 급식실 설치 지원 등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도내 예비후보들도 독특한 홍보 전략으로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홍철호 의원(김포을)은 공약을 시리즈로 선거 피켓 문구에 담아 시선을 모은다. 홍 의원은 ▲첫번째 김포한강선(5호선) 조기착공 ▲두번째 필승 GTX ▲세번째 증편 도시철도 등 열다섯번째 약속까지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도내 최연소 후보를 기록중인 박진호 김포갑 예비후보(30)도 “한국정치의 작은 변화, 김포에서 시작하겠다”며 민생공약을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개정 추진과 최저임금법 개정 추진 등을 제시한 그는 해병대 출신 답게 “서해수호의 날,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 등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기리는 자리에 꼭 참석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재광 평택갑 예비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담소하는 사진을 내세우며 ‘평택경제를 키울 국회의원’임을 과시하고 있다. 평택시장 재직 시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또한 그는 40여일 간 지속했던 24시간 민생탐방 및 찜질방 생활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 차숙(차에서 기숙)을 시작했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양정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현아 의원(비례)은 ‘현아의 일산사랑 시리즈’를 이어가는 중이다. 원내대변인으로 국회와 지역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는 김 의원은 분당과 비교한 일산의 집갑 및 일자리 문제에 이어 출퇴근 교통으로 허비되는 시간 문제 등을 지적하며,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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