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갑 선거구는 고양벨트 정치1번지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비례대표를 포함해 3선을 한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 과연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과 3자 구도에서 4선 고지를 점령할지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다크호스 문명순 후보가 지난해부터 깃발을 들고 각종행사와 모임에 참석하며 텃밭 확장에 올인했다. 통합당 이경환 후보는 기존 당협위원장 3개 지역은 컷오프 됐으나 유일하게 살아남은 후보로 각인돼 진보진영 2명과 싸우는 3자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해 결과가 주목된다.
■ 민주당 문명순
30여년 동안 금융 실무 분야에서 일해온 문명순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겨냥한 선거전략으로 “사람이 바뀌어야 덕양이 바뀐다. 덕양의 가치를 두 배로 만들 서민경제 전문가 문명순”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두 아이 엄마로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돌며 주민들의 의견을 겸손하게 경청하고 소통하며 해결할 수 있는 마을 대변인, 마을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중앙정치에 몰두한 심 후보와 각을 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는 “경제에는 모든 삶이 녹아 있다. 그 삶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경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해 일할 사람이 자신”이라며 야당 3선, 4선도 못하는 집권당 후보로서 역할이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문 후보는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온종일 피켓을 들고 거리를 누비는 어려운 선거운동을 한다”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소통·홍보활동으로 정책공약 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그동안 진보세력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거센 돌풍으로 고양갑 지역에서 민주당세가 약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재준 현 고양시장의 후임 갑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새얼굴 돌풍’으로 자리잡아 가며 집권당 후보로서 민주당 승리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 통합당 이경환
이경환 후보는 통합당의 공천심사에서 고양시 4개 지역구 당협위원장 중 3명이 컷 아웃되고 유일하게 생존한 후보이다.
때문에 기존의 당원들과 조직들이 똘똘 뭉쳐 존재감은 물론 민주당과 정의당의 3자 구도에서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변호사로, 종편 패널로 인지도를 높인 이 후보는 “고양갑 지역은 낡아 빠진 진보이념의 희생양이 돼 거의 10년간 발전이 정체됐기 때문에 갑지역을 활기넘치는 지역으로 살리고 도약시키기위해 출마했다”며 “정의당의 정의없는 정치인의 무관심과 무능으로 수도권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됐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낙후된 교통 및 교육관련 인프라 확충과 도농복합지역인 고양시에 인공지능과 농업을 연계한 스마트 팜,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를 유치, 소득을 높이고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능한 집권여당에 야합해 때로는 야당인 것처럼 호도하다가 실질적으로는 야당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2중대 정의당을 이번에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의당 심상정
고양갑 지역은 심상정 후보의 4선 고지 점령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 되고 있다. 심 후보의 대세론과 견제론(피로감)으로 양론이 들끓고 있다. 중진 의원만이 지역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주장과 자기 정치만 한다는 견제론이다.
심 후보는 “덕양은 주민들의 굳건한 신뢰와 성원으로 대통령 후보까지 만들어준 저의 정치고향”이라며 “집권당 정치인이 못한 일을 자신이 배포가 크게 해내고 있다”며 더 큰 일꾼으로 클 수 있도록 계속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심 후보는 “고양시가 대륙으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국제도시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고양시를 환경·경제도시, 문화예술도시로 새롭게 디자인해 경기도내 최고 도시로 성장시키는 ‘고양 그랜드플랜’”이라는 고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40년 동안 고양발전을 가로막았던 이중삼중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그린뉴딜 고양이란 전략으로 고양가치를 높여 덕양과 일산의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얼굴만 바꾼 국정농단 세력에 맡길수 없다. 심상정이 시작한 덕양의 변화를 덕양의 새 경제지도로 바꾸는 역사를 기필코 해내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김민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