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하지, 작곡ㆍ연주 일가견…울산 김도훈 감독, 서예 실력 수준급
작곡에서부터 서예, 낚시, 바리스타 수준의 커피 마니아까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이른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이 중시되는 사회 속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살아가는 프로축구 축구선수들의 ‘이색 취미’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와는 동떨어진 삶으로 휴식을 취하며 활력을 재충전하고 있는 K리거들을 한국프로축구연맹 소개로 만나 본다.
▲작곡ㆍ연주 등 못하는게 없는 ‘인천 마하지’
지난해 여름 인천에 입단한 호주 출신 마하지는 축구 외적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선수다.
마하지는 사이버 대학 과정을 통해 심리학을 공부 중인 학구파 선수로, 훈련 후 틈틈이 개인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한다.
또한 기타 연주에 일가견이 있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인의 자작곡 노래를 직접 기타 연주로 부르는 모습을 올리곤 한다.
▲서예 휘호 입상자 ‘울산 김도훈 감독’
울산 김도훈 감독은 지인의 권유로 입문 10년이 다된 서예가 취미다.
감독을 맡은 최근에는 바빠서 자주 못 하지만, 지난 2014년 서예휘호대회에서 특선에 입상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평소 축구라는 다소 거친 운동을 하면서 격해지는 감정을 정적인 서예를 통해 심신을 정리한다. 그의 호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펼치라는 뜻에서 ‘청야(靑野)’로 지었다.
▲낚시 즐기는 도시어부 ‘상주 오세훈’
U-23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오세훈은 낚시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다니던 것이 계기가 돼 취미 생활의 주를 이룬다.
지난해 U-20 월드컵 직후 휴가 기간에도 온 가족이 경주시 감포항 앞바다로 낚시를 갔을 정도다.
시즌 중에는 바빠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휴식기를 활용해 가족들과 거제도, 남해, 제주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낚시를 떠나 스트레스를 날린다.
▲커피 한 잔의 여유 ‘전남 최효진’
전남의 최고참인 최효진은 소문난 커피 마니아다. 2년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아내를 따라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며 하나 둘 장비를 사 모으고, 직접 원두도 갈아 커피를 추출해 마신다.
고된 훈련 후 집으로 돌아와 커피를 내려 마시며 쉬는게 큰 즐거움이라는 최효진은 전문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지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정도는 너끈히 할 수 있을 실력을 갖췄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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