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격돌… 13곳 중 최대 격전지
현역 프리미엄 vs 높은 인지도 ‘창과 방패’
인천 남동갑 선거구가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의원인 맹성규 의원과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창과 방패의 결전을 벌인다.
16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남동갑은 역대 총선에서 항상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이던 선거구로 꼽힌다. 이는 계양·부평구 등 인천의 북부권을 차지한 진보세력과 중·동·미추홀·연수구 등 남부권을 차지한 보수세력이 격돌하는 대표적인 선거구이기 때문이다.
최근 2번의 총선에서는 진보세력이 남동갑에서 우세를 보여 왔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은 19~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박 시장이 지방선거로 떠난 자리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맹 의원이 이어받았다.
그러나 당초 남동갑은 보수성향이 강했던 곳이다. 15~18대 총선에서는 당시 신한국당·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윤성 전 의원이 4선에 성공하며 강한 보수세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이번 21대 총선에서 남동갑은 인천의 13개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자리를 사수하려는 민주당과 다시 빼앗으려는 통합당 사이의 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대결의 방패 역할에는 민주당의 맹 의원이 나선다. 이에 통합당은 유 전 시장을 대항마로 정했다.
맹 의원과 유 전 시장은 모두 남동갑을 관통하는 교통과 관련한 공약부터 내걸며 선거전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남은 것은 지역 현안에 걸맞은 공약을 누가 내놓을지다. 교통을 제외한 현안으로는 스마트산업단지 사업 등 남동국가산업단지 관련 신성장동력 발굴, 소래포구 국가어항 사업 추진, 간석·구월동 등 원도심과 신도시간 균형 발전 등이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인천의 13개 선거구에서 관심이 집중하는 선거구 중 1곳이 바로 남동갑”이라며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지닌 맹 의원과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 전 시장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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