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공영버스 버스 위탁 업체 찾는데 난항…“올해 6월부터 본격 추진”

인천 동구가 추진하는 공영버스 사업이 난항이다.

구가 공영버스 위탁 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17일 인천시와 구 등에 따르면 공영버스 사업은 시내버스가 돌아다니지 않는 곳에 구가 자체적으로 공영버스 노선을 만들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없애는 것이다.

구는 지역 내 1개 노선에 25인승 소형버스 2개를 운영할 방침이다. 구는 노선 확정을 위해 현장 답사에 나서고 있다.

또 구는 공영버스가 시내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환승이 가능하도록 관련 내용을 시와 협의 중이다.

앞서 구는 2019년 10월에는 ‘인천시 동구 공영버스 사업 운영 조례’를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2020년도 구 본 예산에 5억4천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가 공영버스 사업을 맡을 위탁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구는 당초 인천교통공사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 업체 등에 위탁을 맡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구와 교통공사는 위탁운영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구는 약 3억3천만원을 위탁운영비로 제시했지만 교통공사는 부대시설 운영비, 인건비, 낮은 수익성 등을 따지면 더 많은 운영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 업체와의 위탁계약은 이들 업체가 공영버스 사업 참여하려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들 업체가 별도 법인을 만들지 않으면 준공영제 아래에서 수익금 분담 및 손실금 보전 등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 법인을 만들어도 조례가 명시한 ‘법에 따라 자격을 갖춘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 또는 공공기관에게 위탁해 운영할 수 있다’는 위탁 업체 자격 기준에 맞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이에 구는 늦어도 6~7월께 위탁 업체를 선정해 2020년 안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공영버스는 일반도로가 아닌 이면도로를 다닐 계획이라 수익성이 거의 없어 사업 추진이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고려해 2020년 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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