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氷速 스타’ 제갈성렬 감독ㆍ차민규 선수, 통큰 코로나 성금 기부

국제의료봉사단체 스포츠닥터스에 각 5천만원씩 1억원 전달

▲ 의정부시청 빙상팀의 제갈성렬 감독(왼쪽)과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차민규 선수(오른쪽)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스포츠닥터스 허준영 이사장에게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스포츠닥터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포츠스타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왕년의 빙상스타’인 의정부시청 제갈성렬(50) 감독과 ‘한국빙상의 간판’ 차민규(27) 선수가 통큰 기부를 했다.

제갈성렬 감독과 차민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의약품 후원에 써달라며 각 5천만원씩 1억원을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스포츠닥터스’(이사장 허준영 마이그룹 회장)에 전달했다.

제갈 감독과 차 선수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소재 스포츠닥터스 사무실을 직접 찾아 허준영 이사장에게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써달라고 성금을 기탁했다.

또 이 자리에서 제갈 감독과 차 선수는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면서 앞으로 국내ㆍ외 의료 봉사활동에도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차민규 선수는 스포츠닥터스 스포츠인회 부회장 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갈성렬 감독의 뒤를 이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제갈 감독은 “조용히 하려했는데 소식이 외부로 알려져 쑥스럽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때에 방역 현장에 직접 나가 도움을 줄수 없어 뭔가 기여를 하고싶은 마음에 하게됐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돼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활기를 찾았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또 차민규 선수도 “감독님과 코로나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뜻이 맞아 함께 하게됐다”면서 “국내 모든 분야가 위축되고 고통을 받는 상황에 특히, 스포츠계가 모두 멈춰선 것이 안타깝다. 작은 뜻이나마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준영 이사장은 “두 사람의 용기와 선행은 다른 운동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이다. 기부금은 실무진과 협의해 코로나19 지원사업에 유용하게 쓰여지도록 하겠다. 제갈 감독과 차 선수의 기부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년 연봉에 가까운 거액을 통크게 기부한 차민규 선수는 한국 빙상 ‘단거리 간판’으로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에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500m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는 2020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제갈성렬 감독 역시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국가대표를 지낸 스타 출신 지도자로, 지난 2016년부터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을 맡고 있다.

한편, 스포츠닥터스는 25년간 국내ㆍ외 의료지원사업을 통해 2003년 UN DPI NGO로 등록된 후 100만 협력 의료진과 2천100만 업무협약 회원 네트워크와 함께하는 세계 최대 국제보건의료 단체로, 그동안 4천500여회에 걸쳐 국내ㆍ외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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