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변경 설문 88%가 긍정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에 수도권 주민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이로써 경기도가 추진하는 명칭 개정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명 개정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수도권 거주 고속국도 이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명칭을 변경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0.7%, ‘명칭을 변경해도 상관이 없다’ 의견이 37.7% 등 응답자 88.4%가 명칭 변경에 대해 긍정적이다.

‘명칭 변경에 반대한다’는 대답은 11.2%에 불과했다. 긍정 의견이 부정 의견보다 8배가량 월등히 많은 것으로 실제 명칭 개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도로 이용자들의 반발 등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 서울, 인천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총 128㎞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다. 2007년 개통 당시부터 ‘서울의 외곽 경기도를 암시하는’ 명칭의 적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민선 7기 경기도는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명칭 개정하는 것을 ‘경기도 위상 재정립’을 위한 가장 큰 전략 목표로 설정, 2018년부터 2년여에 걸쳐 해당 노선이 경유하는 모든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6월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고속국도 노선명 제ㆍ개정 원칙과 기준 마련, 사례조사, 파급 효과 및 소요비용 산정을 위한 ‘고속국도 노선번호 활성화 방안 검토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향후 관계기관 협의, 도로정책심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명칭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순환고속도로의 명칭 개정은 서울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국토 균형발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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