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인하대 ABBI융합연구단]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할 ‘핵심 인재’ 키운다

ABBI융합연구단 작년 4월 첫발
인공지능 등 4개 분야 센터 설치
전국 첫 지자체와 블록체인 교육
AI 활용 관련 학과·대학원 추진
송도를 세계적 4차산업중심지로

▲ 인천 중고등학생들이 2019년 2월 20일 연수구청에서 '중·고교생 블록체인 시범교육 성과발표회'를 하고 있다. 인하대제공.
▲ 인천 중고등학생들이 2019년 2월 20일 연수구청에서 '중·고교생 블록체인 시범교육 성과발표회'를 하고 있다. 인하대제공.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의 생활과 미래의 필수적인 육성 과제로 자리 잡았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초연결과 초지능 시대를 눈 앞에 둔 현 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인하대학교 ABBI융합연구단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인천’을 목표로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4월 1일 문을 연 ABBI융합연구단은 AI(인공지능), BD(빅데이터), BC(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등 4개 분야의 센터를 설치, 각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연구하는 기관이다.

융합연구단장을 맡은 서태범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해 이공계학과부터 경영대, 사회대 등 15개 학과와 물류통상연구원, 평생교육원, 산학협력단 교수 49명이 참여했다.

서 단장이 센터장을 겸한 블록체인센터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블록체인센터는 관련 기술을 지원할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엔지니어링 개선에 관한 연구를 하며 지역사회와 가장 활발하게 호흡하고 있다.

2019년 6~11월 인천 연수구와 손잡고 지역 중·고교생에게 블록체인 교육을 한 것이 시작이다. 대학이 지자체와 함께 블록체인 교육에 앞장선 건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020년 4월부터는 연수구와 미추홀구 중·고교 20곳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융합센터는 권구인 컴퓨터 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미 인천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위해 인천스마트시트(주)와 산학협력 MOU를 하고, 공공·민간 스마트시티 조성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 인천대건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6월 열린 인하대 블록체인센터 블록체인 경제 강의를 듣고 있다. 인하대제공
▲ 인천대건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6월 열린 인하대 블록체인센터 블록체인 경제 강의를 듣고 있다. 인하대제공

인공지능(AI)융합센터는 박인규 정보통신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13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2019년 9월과 12월, 인하대학교 병원 교원과 학부·대학원생 등이 함께 센터의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연구활성화를 위한 1·2차 연구교류회도 개최했다.

빅데이터센터는 박헌진 통계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14개 학과와 물류통상연구원, 산학협력단 교수 등 22명이 함께하는 가장 큰 규모다. 공공, 제조·스마트공장, 의료·보건 등 4가지 분야의 빅데이터를 연구해 산학관 협력관계 구축 및 사업화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BI융합연구단은 각 센터별로 인천지역의 4차산업 혁명 선도를 목표로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 9월 공학대학원에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석사과정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빅데이터학과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빅데이터 노하우 습득과 이를 통한 현장 친화적인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목표를 둔다. 블록체인학과는 지능정보 플랫폼 기술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ABBI융합연구단은 이와 함께 인천지역의 혁신 성장산업 부문 AI를 실전에 활용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AI학과와 AI대학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6월 문을 여는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산학융합지구로 연구단이 이전하면 인근의 대학 및 바이오 등 혁신기업 등과 함께 송도를 세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이 끌어갈 계획이다.

김경희기자

 

[인터뷰] 서태범 인하대 ABBI 융합연구단장

“정부사업 적극 참여… 스마트시티 인천 발전 최선”

“인천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범 인천 차원의 핵심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서태범 인하대 ABBI융합연구단장은 “오는 6월 인하대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 입주하는 ABBI융합연구단이 다른 기관과 협력해 핵심기술 개발을 이뤄내면 인천을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이 곧 연구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 단장은 “요즘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산단, 스마트시티 등을 구현하는 기본 기술이 ABBI기술”이라며 “학교가 사회의 변화에 앞장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교육을 통해 미래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것을 전문가들이 앞장서 해보자는 취지로 연구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선 정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인천의 발전도 모색하겠다 ”며 “인천에 스마트시티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했다. 다음은 서 단장과의 1문 1답.

Q.센터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먼저 AI센터는 인하대 고유 브랜드인 AI플랫폼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인천에 중소기업들이 워낙 많으니 중소기업이 확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기반의 AI플랫폼을 개발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 플랫폼 개발은 AI뿐 아니라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모든 공장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게 빅데이터 센터다.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할 수 없으니 초연결사회화를 해 공장과 사회에 모든 센서를 활용, 서버 안에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 작업은 사물인터넷(IoT) 센터가 맞는다. 마지막으로 모든 데이터가 중앙에 집중하지 않고 분산해 보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블록체인센터의 기술이 필요해진다.

Q.실생활에 활용하고 있는 분야가 있나.

A. ABBI융합연구단 센터별 교수들이 모여 사회 기여 방안을 찾기로 하고 얼마 전 과학정보통신기술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모사업인 ‘과학기술활용 주민공감지역문제 해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난을 겪고 있는 미추홀구와 주차공유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심이다. IoT, 블록체인,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유휴 주차공간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Q.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A.지난 3월부터 오는 9월까지 인천도시공사가 주관하는 ‘복합문화 휴양공간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에서 미래기술(블록체인) 파트너로 선정, 미래기술분야 사업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학술용역을 하고 있다. 대상지 현황조사나 분석부터 미래기술 콘셉트 실현을 위한 추진방안 수립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Q.미래인재 양성 방안은

A.2019년부터 연수구 4개 학교에 대해 시범운영한 블록체인 수업이 반응이 좋아 2020년 4월부터 연수·미추홀구 20곳의 학교로 확대했다. 연수구에서 빅데이터 관련 교육에 대한 요청도 와 이 역시 함께할 예정이다. 지금은 비교적 접근이 쉬운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할 교육을 하고, 오는 6월 문을 여는 송도 캠퍼스로 이전하면 AI학과와 AI대학원을 설립해 본격적인 인재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Q.앞으로의 계획을 밝혀달라.

A.단기적으로는 지금 하는 정부 사업을 제대로 실현해 인천을 4차 산업혁명의 선도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송도에 있는 바이오단지 등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도 펼칠 수 있고, 다른 교육기관과 연계도 한다면 송도가, 인천이 세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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