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대표급 선수 70%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해야”

미국 국가대표급 선수 300명 중 70%가 ‘2020 도쿄올림픽의 개회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위원회ㆍ장애인체육회가 22일 국가대표급 선수 300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쿄올림픽 등을 주제로 2시간동안 화상 토론 후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연기 등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체육회의 설문조사에서 첫 질문은 ‘2020년 도쿄올림픽, 장애인올림픽의 연기를 지지하는가’였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선수 70%가 ‘연기 결정’을 원한다는 답변을 냈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답은 23%, 무응답자는 7%였다.

또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이 예정대로 열리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41%가 ‘예정대로 진행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으며, ‘복잡한 상황이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라고 반응한 응답자는 34%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볼때 미국 선수들 사이에서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바란다는 걸 알 수 있다.

‘연기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34%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쌓이면 곧바로 취소하면 좋겠다’고 답했고, ‘지금 당장 취소해야 한다’ 23%, ‘늦어도 4월 15일까지는 결정해야 한다’는 18%에 달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의 여론이 들끓자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4주 안에 끝내겠다고 이날 밝혔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