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휴대폰 부품업체 EMW 코스닥 상장 폐지 ‘갈림길’

인천의 휴대폰 부품업체인 EMW의 코스닥 상장폐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EMW 등에 따르면 EMW는 지난 18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우발채무·채권을 찾아내고 재감사를 신속하게 추진하려는 복안이다.

EMW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 이후 대표이사 재신임과 이사진 보강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당시 최대주주인 A 회장의 횡령으로 인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EMW는 지속적으로 재감사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부외부채를 염려해 재감사를 지연했다.

부외부채란 장부에 기록하지 않은 채무이다.

앞서 3월 12일 A 전 회장 등 임원 2명이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인천지법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A 전 회장은 최근 모든 자료를 EMW 측에 넘기고 경영권에서 물러난 상태다.

경신㈜ 김현숙 회장의 며느리인 오미선씨가 대표로 있는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가 류 전 회장 주식 445만주(지분율 14%)를 89억원에 인수해 EMW 최대주주에 올랐다.

자금력이 풍부한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에 오른데다, EMW의 현 경영진도 회사 정상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상장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MW 관계자는 “법원에서 채권·채무 관계를 확실히 하면 재감사를 못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한 것”이라며 “삼일회계법인과 재계약을 하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고 했다.

이어 “개선기간인 4월 9일까지 연기할 수 있을지까 중요하다”며 “재감사에 들어가면 한국거래소와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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