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미래통합당 이학재 의원 간의 4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서갑은 청라1동, 청라2동, 가정1동, 가정2동, 가정3동, 신현원창동, 석남1동, 석남2동, 석남3동, 가좌1동, 가좌2동, 가좌3동, 가좌4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등을 비롯해 각종 개발 이슈가 산적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중앙정부와 인천시정부에서 몸집을 키운 민주당의 김교흥 후보와, 3선으로 지역을 다진 통합당 이학재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인다.
정의당은 인천시당 서구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중삼 후보를 내세웠고, 국가혁명배당금당 조향남 후보, 무소속 김용섭 후보 등이 격전을 벌인다.
여당의 무게감 있는 정치인과 야당의 3선 의원간 4번째 맞붙는 서갑은 벌써부터 뜨거운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 후보는 1986년 인천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5년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이던 시절 인천시당 위원장을 지냈고, 2012년에는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인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는다.
김 후보는 인천 서구의 발전을 위한 10가지 공약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다. 대표적인 공약은 청라 소각장 폐쇄·이전과 수도권매립지 종료다. 서울 7호선·2호선 개통과 GTX-D노선 유치, 청라국제업무단지 및 로봇랜드 개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루원시티 2청사(공공청사) 유치 및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조기 착공 등도 있다. 이 밖에도 인천고등법원과 인천지방국세청을 서구에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잃어버린 서구의 봄을 이번에는 기필고 되찾아 무능함, 배신, 기회주의로 얼룩진 정치를 바꾸겠다”며 “책구체적인 정책과 실천 방향으로 침체한 경제를 살리고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이학재
4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2002년 전국 최연소로 서구청장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지역 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후 19·20대 총선까지 승리했다.
이 의원은 서구와 서울의 광역교통 3종세트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운다. GTX-D(인천공항~청라~루원~서울강남) 노선 도입과 원종홍대선 청라연장 및 청라선 명칭 추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이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가정·신현·석남·가좌의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인천2호선 증차, 청라소각장 폐지,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 추진, 자사고·특목고 설립 추진, 문화교육시설 확충 등을 공약하고 있다.
이 의원은 “우리 지역의 핵심사업들이 인천시정부에 의해 중지되거나 지연, 축소되고 있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와 인천시정부를 반드시 심판, 대한민국을 살리고 서구를 인천의 중심이자 미래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의당 김중삼
인천시당의 서구공동지역위원장을 지낸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서갑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김 후보의 득표률에 따라 당락이 결정정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청라신도시와 루원시티에 고교를 신설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 종합 문화센터 등을 권역별로 1개씩 이상 만들겠다고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자율문화공간 ‘놀자센터’ 등을 조성해 아이들이 놀고 공부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의 주차공간 확보와 도시재생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도 공약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구에는 매립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구의 숙원사업이던 매립지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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