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경기·인천 국회의원 40%, 1억 이상 재산 늘었다

김병관 2천311억 최다… 신동근 2억1천만원 가장 적어
기초의원은 남양주 김지훈 112억7천717만원 최고 부자

정부 고위공직자 1천865명 중 77.5%인 1천446명이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인천 국회의원의 40%는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참모진 등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1년 동안 6천여만 원이 감소, 총 19억4천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를 통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 사항(지난해 12월 말 기준)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 재산은 지난해 3월 20억1천600만 원이었으나, 이번 신고에서는 6천700만 원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해까지 1억5천1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을 제외한 청와대 실장·처장·수석·비서관 등 49명의 재산 평균은 14억4천1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실장’으로 불리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경우 모두 20억 원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 실장은 전년보다 3천500만 원 늘어난 24억2천만 원을, 김 실장은 21억9천200만 원(6천500만 원 증가), 정 실장은 20억4천300만 원(1억5천7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반면 신동호 연설비서관은 가장 적은 3억9천700만 원을 신고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년보다 9천200여만 원 늘어난 50억5천400만 원을 신고했다고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밝혔다.

■ 경기·인천 국회의원

경기·인천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을 제외한 70명(장관 겸직 의원 제외)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6억1천450만 원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경인지역 국회의원 70명(경기 57명, 인천 13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49명(70%)이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32명, 미래통합당 14명, 미래한국당 2명, 무소속 1명 등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진 이사회 의장을 지낸 민주당 김병관 의원으로 총 2천311억4천449만 원을 신고했다. 다만 김 의원의 경우 재산이 1년 전보다 452억1천857만 원 줄었다. 이는 웹젠 주식의 평가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 314억1천85만 원, 무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 165억8천852만 원,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을) 96억4천725만 원, 친박신당 홍문종 의원(의정부을) 81억840만 원, 통합당 홍철호 의원(김포을) 66억4천545만 원, 통합당 홍일표 의원(인천 미추홀갑) 54억3천91만 원 등의 순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민주당 신동근 의원(인천 서을)으로 총 2억1천338만 원을 신고했다.

■ 경기도내 기초의원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미숙)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도내 공공기관장 12명과 시·군의회 의원 446명 등 458명의 재산신고사항을 공개했다.

458명의 1인당 평균재산은 9억7천220만 원이다. 이는 전년도 평균(9억1천419만 원)보다 5천801만 원 증가한 수준이다.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324명(71%)은 평균 1억3천298만 원이 늘었고 재산이 감소한 134명(29%)은 평균 1억7천128만 원이 줄어들었다.

재산총액이 가장 많은 경기 공직자는 지난해에 이어 남양주시의회 김지훈 의원이며, 신고액은 112억7천717만 원이다. 지난해 대비 신고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공직자는 안양시의회 이성우 의원이며, 신고재산 증가액은 19억5천303만 원으로 나타났다.

도내 공공기관장 중에는 경기연구원 이한주 원장이 50억5천622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고 자산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공기관장은 6억468만 원 늘어난 경기도일자리재단 문진영 대표이사다.

강해인·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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