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코로나19에 안면인식으로 병동 출입 관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이 국내 최초로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병동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29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환자나 보호자가 이를 이용할 때 안면인식을 통해 0.3초 만에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안면인식 병동출입은 내과 병동으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동에 우선으로 적용됐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지급하는 별도의 출입증을 이용해야만 병동 출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항시 출입증을 들고 다녀야 하고, 외부인 출입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안면인식은 비접촉 본인 인증방식으로 대면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한다. 환자나 보호자의 출입기록이 남아 감염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병원 측은 “안면인식 병동출입 시스템에서는 안면인식이라는 개인별 ID가 등록돼 환자와 방문객의 모든 출입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돼 정확한 동선파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식 병동출입 이용을 원하는 환자는 입원 수속 창구에서 안면인식 등록을 마치면 된다. 기존 생체인식 도착 알림을 이용한 경우 개인정보 연동이 가능하지만, 입원환자 및 보호자만 병동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올해 안으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모든 병동은 물론 응급실, 주차등록, 수납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AI 생체인식을 통한 병원 도착 알림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를 활용하면 수납 및 외래 대기시간을 줄이고, 직원과 의료진의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병원 출입 시 작성해야 했던 문진서(방문명부)를 사전에 모바일로 작성한 후 모바일 출입증을 발급해 주는 방식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을 통한 비접촉ㆍ비대면 서비스의 강화로 코로나19 감염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또한, 이렇게 절약된 시간은 환자의 더 나은 진료와 치료에 쓰이도록 해 의료진과 환자 간 긴밀한 소통도 더욱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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