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감소에 직면한 인천항만공사(IPA)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IPA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항만운영 환경을 만들고자 인천항 컨틴전시 플랜을 세우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운물류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인천항은 1~2월 물동량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4% 줄고, 여객 수는 39.1% 감소했다.
여객은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가 지난 1월 28일부터 여객 승선이 중단했고, 크루즈 운항도 끊기면서 국제 여객이 전무한 상황이다.
IPA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간 지속하면 인천항 여객이 2019년(205만명)보다 141만명(6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선박료 및 화물료 감면, 신국제여객터미널 입주시설에 대한 임대료 감면, 항만연관산업 금융지원 방안 등 총 162억원 규모의 항만물류업계 긴급지원금이 든다.
IPA는 긴급지원금을 포함해 물동량·여객 급감을 고려하면 2020년 매출이 200억~35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줄이고 자산매각·유동성 자금관리 등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다.
또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항로 및 화물 유치활동 강화를 통해 항만 수요를 회복하고 신규 크루즈 상품개발 등과 같이 코로나19 사태가 회복단계에 접어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다.
최준욱 IPA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해운항만업계와 고통을 분담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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