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휴대폰 부품기업 EMW 경영 정상화 물꼬트나

인천 휴대폰 부품 기업 이엠따블유(EMW)가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MW는 30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일규 대표 재신임 안건을 의결했다.

EMW는 이날 사내이사로 오미선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이승준 회계사, 사외이사로 김형성 교수를 선임했다.

류병훈 전 대표의 횡령으로 문제점을 보인 2018년 경영실적(제21기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EMW는 대주주인 오미선 대표 등 신임 경영진을 통해 기업 정상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우선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해 의견거절을 맞은 재무제표 재감사에 들어간다.

EMW는 재감사를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협의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EMW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7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원에서 채권·채무 관계를 명확하게 한 뒤 재감사를 받겠다는 구상이다.

EMW는 삼일회계법인과 협의하고 나서 이를 근거로 개선기간인 4월 9일까지 한국거래소와 협의할 예정이다.

EMW 관계자는 “개선기간을 연장해 거래소와 협의할 수 있도록 삼일회계법인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영진이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류 전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며 “경영권이 안정화됐으니 난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인 EMW는 2018년 매출액(802억원) 기준으로 비에이치, 캠시스, 아모텍에 이어 규모가 큰 인천의 대표 삼성·LG 휴대폰 부품 공급업체다.

강정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