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조 1천702억 원…3천896억 원 감소(15.2%↓)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경제사업 부진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하면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1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천896억 원 감소(15.2%↓)한 2조 1천702억 원이다. 농협(1조 6천909억 원), 신협(3천701억 원), 수협(693억 원)은 각각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판매·관리비 증가로 감소(△623억 원)한 반면, 경제사업부문 손실(△2조 419억 원)은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으로 크게 확대(△3천273억 원)하면서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총자산은 전년보다 40조 2천억 원 증가(7.9%↑)한 546조 1천억 원이다. 총여신과 총수신은 각각 365조 4천억 원, 464조 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상호금융조합은 신협(883개)·농협(1천118개)·수협(90개)·산림조합(137개) 등 총 2천228개이며 조합당 평균자산은 2천451억 원으로 전년보다 190억 원 증가(8.4%↑)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전년 대비 0.39%p 상승한 1.71%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42%로 0.18%p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12%로 0.7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p 상승한 2.04%다. 순자본비율은 8.10%로 소폭 상승(0.01%p↑)했으며 이는 규제비율(2%)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피해로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금감원 상호금융감독실 박현섭 팀장은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면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은 정리하도록 유도하겠다”라면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해 채무조정제도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포용금융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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