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02조 원, 순이익 52조 원…코스닥 법인 매출액 181조 원 넘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2천조 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중 71%가량은 흑자를 기록했고, 28%는 적자를 봤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매출액이 소폭 늘고 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583사의 연결기준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천6조 원, 영업이익은 102조 원, 순이익은 52조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0.47 % 증가하며 2천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37.04%, -52.82%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과 반도체 불경기로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27조 7천685억 원)은 52.84%, 순이익(21조 7천389억 원)은 50.98%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이 11.48%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법인의 매출액은 1천776조 원, 영업이익은 74조 원, 순이익은 31조 원이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은 줄었다. 연결부채비율은 111.86%로 전년대비 7.34%p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음식료품 등 10개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종이목재·건설업·전기전자 등 7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섬유의복 등 6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전기전자 등 9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섬유의복·건설업·운수장비의 순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연결기준으로 416사(71.36%)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고, 167사(28.64%)는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금융사(41사)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27조 964억 원, 당기순이익 20조 8천1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1% 줄고, 당기순이익은 0.86% 늘었다. 증권업은 다른 금융업권보다 영업이익(20.64%)과 당기순이익(27.89%)이 매우 증가했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946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81조 5천9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3% 증가, 순이익은 10.47%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5.12%)과 매출액순이익률(2.29%)은 전년 대비 각각 0.18%p, 0.48%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107.29%로 전년 대비 6.49%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58%, 4.6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6.55% 감소했다. 비 IT업종 전체로는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2%, 4.57% 증가하고 순이익은 14.22% 감소했다. 분석대상기업 946사 가운데 597사(63.11%)가 흑자를 냈고, 349사(36.89%)가 적자를 보였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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