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사건에 2개팀 이상 강력팀 동원, 타 경찰서와의 공조 강화 등 효과
인천지역의 5대 강력범죄범(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의 검거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경찰이 사건 발생 후 대응 체계 개선을 통해 출동시간부터 검거 시 까지의 시간을 줄인 덕이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5대 강력범죄 범인 검거 소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112신고 대기콜 제로(ZERO)화’ 체제를 구축했다.
사건의 경중을 판단해 지구대와 함께 형사부터 여성청소년, 교통 등 전문기능팀이 동시에 출동해 초동수사 단계에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구축 이후 112 대응단계 중 가장 높은 코드0와 코드1 긴급출동 도착시간을 2019년 1~2월 평균 5분 27초에서 2020년 1~2월 4분28초로 59초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6일 컴퓨터 판매점의 유리창을 깨고 그래픽 카드 240만원 상당을 훔친 사건에서도 접수요원이 코드0 판단을 하고, 경찰은 신고접수 4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형사부서에서는 CCTV수사와 차량추적으로 신고 접수 2일만에 피의자를 붙잡았다.
일선서별로 중요사건이 발생하면 2개팀 이상의 강력팀을 동원하고, 필요시 인천청 광역수사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시스템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다른 지방청 및 경찰서와도 사건 발생 초기부터 긴밀히 공조해 협업하고 있는 점도 검거시간 단축에 한 몫을 했다.
전 여자친구와 서울 강서구에서 말다툼하던 중 폭행·살해 후 인천 서구 아라뱃길 인근에 시체를 유기한 사건은 2월 2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김포서가 사건을 접수, 인천 서부서와 서울 강서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3개 경찰서가 공조한 끝에 사건 접수 5시간 18분만인 이날 오전 11시 38분께 서울 강서구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지난 2월 1일에는 계양구의 한 금은방 출입문을 망치로 부수고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사건을 계양·남동서 형사과와 논현서 여청과가 공조해 CCTV 및 가출자 수사를 벌였고, 15시간만에 피의자 6명을 검거한 후 6천만원 상당의 피해물품도 회수했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14일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해다닌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상해를 가한 조직폭력배를 검거할 당시 조폭 전담수사부서인 광수대가 사건을 인수 받아 15일만에 피의자 2명을 붙잡고, 2월 11일 주범을 강원도 펜션에서 붙잡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은 검거율이 높은 곳이지만, 다양한 체제를 도입해 검거 시간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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