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여전…달라진 선거운동 첫날 풍경

4ㆍ15 총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첫날 세 과시를 하던 역대 선거와는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한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의 첫 일정으로 방역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헌혈에 참여하는 등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선거운동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기간 개시일인 2일부터 선거 전날인 14일까지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그동안 인파가 많은 곳을 찾아 대대적인 출정식을 벌여온 총선 후보자들의 첫날 첫 행보에도 변화가 생겼다.

먼저 수원지역에서는 민주당 경기남부 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2일 오전 수원 망포역에서 방역활동으로 선거운동 첫 행보에 나선다. 국회 코로나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통합당에서는 이창성 수원갑 후보가 이날 오전 만석공원에서 방역활동으로 ‘장안구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차단 출정식’을 진행한다. 이 후보는 방역활동 범위가 넓고 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해당 지역에서 방역활동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고 민심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안양만안에 출마한 민주당 강득구 후보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민참여형 미니 거리토크’ 형태의 선거 유세를 진행한다. 코로나19를 감안해 오픈된 장소에서 진행하며, 유세차량에서 직접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또 통합당 이필운 후보는 캠프 관계자 및 선거 운동원 전원이 동참, 안양역 앞 헌혈차에서 ‘헌혈 봉사’로 선거 유세를 시작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범국가적 혈액수급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용인병 선거구에 출마한 통합당 이상일 후보는 수지구 상현동 마을버스 소독과 상현 파출소 격려 방문 등으로 첫 일정을 소화한다. 코로나19 확산세인 만큼 방역활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고양지역에서는 온ㆍ오프라인을 오가는 선거유세로 이목을 끈다. 민주당 한준호 고양갑 후보는 선거사무소 건물에 설치한 대형 QR 코드 현수막을 이용, 고양시의 비전을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반면, 통합당 김현아 고양정 후보는 밀폐된 공간 및 사람들이 밀집하는 선거운동을 피하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지역을 도는 ‘도보 운동’을 전개한다.

이와 관련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후보자들이 예년과는 다른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람들을 직접 접촉하지 않는 SNS,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한 선거운동이 활발할 것 같다”며 “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등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