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은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정의당의 후보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선거구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인 민주당 정일영 후보, 연수을을 지역구로 둔 현역의원인 통합당 민경욱 후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최근 3년간 연수을에 많은 공을 들여온 정의당 이정미 후보 등은 3자간 빅 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인천공항 경제권인 송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고, 민 후보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해 본선에 합류한 만큼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후보적합도 등을 내세워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등 3자 구도가 팽팽하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월 29~30일 연수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 후보(39.5%)의 지지율이 정 후보(31.4%)와 이 후보(19.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29.7%)과 통합당(29.3%)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정의당(12.9%), 열린민주당(7.2%), 국민의당(6.3%) 순이다. 민주당은 18~49세 지지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통합당은 50세 이상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성별 지지도에서는 남성 유권자는 통합당(32.2%)을, 여성 유권자는 민주당(32%)을 각각 가장 많이 지지했다.
반면 비례정당투표 여론조사에서는 미래한국당이 30.9%를 차지해 더불어시민당을 12.4%p 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한국당 30.9%, 시민당 18.5%, 정의당 15.7%, 열린민주당 13.3%, 국민의당 4.5% 친박신당 2.5%, 민생당 1.4%, 한국경제당 1.2%, 우리공화당 0.4%, 민중당 0.2% 등으로 답했다. 이들 정당을 제외한 ‘기타 정당’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2%이고 ‘없음’ 또는 ‘잘 모름’의 비율은 각각 3.7%와 3.5% 등이다.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78.9%는 한국당에 비례정당 투표를 하겠다고 답해 지지층 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시민당이 50.5%, 열린민주당이 22.5%로 각각 나뉘고 있다. 정의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82.5%가 정의당에 비례정당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 중 35%가 한국당에 투표한다고 답했다. 시민당은 21.2%, 열린민주당은 13.7%, 정의당 10.3% 순이다. 여성 유권자에서도 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27.1%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정의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도 20.9%로 높은 축에 속했다. 그 뒤로 시민당이 15.9%, 열린민주당이 13% 순이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여당 심판’이라는 응답자의 답변과 ‘보수야권 심판’이라는 응답자의 답변이 각각 41.9%와 42%로 비슷하게 나왔다. 이를 제외한 ‘잘 모름’이라는 답변은 16.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정부여당 심판’은 18~29세(38.4%), 30~39세(45%), 60세 이상(51.8%) 등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보수야권 심판’은 40~49세(56.9%), 50~59세(47.1%) 등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다만, 18~29세에서는 ‘잘 모름’의 답변이 ‘보수야권 심판’보다 11.6%p 높고 ‘정부여당 심판’보다 1.8%p 낮은 36.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차이는 성별에서도 드러났다. 남성 응답자의 46.8%는 ‘정부여당 심판’을 꼽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여성 응답자는 40.4%가 ‘보수야권 심판’을 선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거주지역별로 1선거구는 ‘정부여당 심판’ 43.4%, ‘보수야권 심판’ 42.1%, ‘잘 모름’ 14.5% 등을 나타냈다. 2선거구는 ‘정부여당 심판’ 38.5%, ‘보수야권 심판’ 41.9%, ‘잘 모름’ 19.6% 등으로 1선거구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김민·이승욱기자
여론조사정보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하여 2020년 3월29일(日)부터 30일(月)까지 양일간, 인천광역시 연수구 을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1%(RDD)+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9%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502명(총 접촉성공 1만6천74명,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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