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포커스] 여야 경기 후보, 주요 이슈 놓고 공약 대결 치열

4·15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 곳곳에서 주요 이슈를 둘러싼 여야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일 경기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선거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도내 격전지 여야 후보들이 지역구 주요 현안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공약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을에선 최대 이슈인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미경 후보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지난 14년간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로, 백혜련은 약속을 지켰다”며 ‘신분당선 연장선 조속착공과 구운역 신설’을 강조했다.

반면 정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 상당 부분이 당초 계획과 달리 단선으로 결정됐다”면서 “굴착하기 전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 착공 전에 반드시 복선으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안양 동안을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안양 교도소 이전을 약속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는 현역인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겨냥 “많은 정치인이 안양교도소 이전을 공약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며 ‘안양교도소의 임기 내 이전 확정과 시민참여위원회를 통한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반면 통합당 심재철 후보는 “교도소 이전 사업을 정부 계획안으로 성공시켰지만 정부의 방관으로 멈춰 섰다”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뒤 “심재철이 정부 계획안으로 성공시킨 교도소 이전 사업을 심재철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생당 문태환 후보는 “당국의 추진과정을 지켜보며 국가발전과 주민 뜻에 맞게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했고, 정의당 추혜선 후보는 “안양교도소 이전은 여당 의원도, 다선 의원도 못했다”고 민주당·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안양교도소 부지에 애플 R&D 센터 유치’를 공약했다.

전·현직 비례대표 의원이 맞붙는 용인병에선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공약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춘숙 후보(비례)는 공보물에 ‘지하철 3호선 반드시 유치’,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추진’을 공약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8일에는 같은 당 김태년(성남 수정)·박광온(수원정)·김병관 후보(성남 분당갑)와 함께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을 공동공약으로 발표했다.

통합당 이상일 후보 역시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사업과 관련, ‘임기 내 착공’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특히 이 후보는 ‘수서~판교~수지(동천·신봉·성복) 노선 임기 내 착공’을 약속하고 ‘수지~강남! 품격의 생활 벨트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등 의지를 피력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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