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신당 홍문종 대표는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구치소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시점까지 무기한 단식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대표는 또한 중앙당 차원의 4·15 총선 유세활동을 일체 중단할 것을 발표했다.
전날부터 단식을 실시중인 홍 대표는 “우리 정치의 역사상 가장 참혹하고 비열한 행위를 기록한 20대 국회에 보내는 참회 제안을 하고 싶다”면서 “국민의 뜻을 모아 박 대통령을 구출하고자 하는 의지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당된 지 한 달 밖에 안 된 작고 약한 친박신당이 아무리 박 대통령의 무고함을 알리고, 하루빨리 석방시켜야 한다는 우리의 뜻을 전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위중하니 형집행을 잠시 중단하고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국회의원 83명이 뜻을 모아 전달해도, 또 형집행정지를 위한 탄원을 거듭해도 콧방귀도 뀌지 않는 사람들이 저들”이라고 비판했다.
전날이 생일이었다는 홍 대표는 “가족과 친지들의 축하와 함께 받은 생일상차림을 보고는 박 대통령 생각에 울컥했다”면서 “박 대통령 구출하겠다고 멸사봉공의 결사항전의 의지도 밝혔던 사람이 생일의 소소한 기쁨과 행복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온 몸이 떨려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이 어깨수술의 예후도 그렇지만, 재활에 집중해야 할 시기를 놓쳐서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상태인 것을 아는 저로서는 혹여 감염이라도 된다면, 그야말로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박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저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한 없이 단식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굴곡 많은 정치여정의 고비고비마다, 박 대통령께 뜻을 물어서 방향을 정하고는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만큼은 오롯이 저 혼자만의 결정이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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