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밥돌밥(돌아서면 밥 때)’,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네요.”,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과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요.”
코로나19로 집에서 아이들과 온종일 있는 부모들의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봄기운 가득한 계절이지만 ‘집콕’ 생활을 해야 하는 요즘, 집에서 시간 보내기가 만만치 않다. 온라인으로 눈을 돌려 아이와 함께 즐길 꺼리를 찾아보자. 관련 문화기관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집에서 즐기기 좋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 국악, 동화부터 문화유산 공부까지…골라보는 즐거움
국립국악원은 e-국악아카데미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국악을 제공한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흥이 절로 나는 국악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한 콘텐츠다. 창작동요, 전래동요, 동화까지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청각예술을 국악형태로 들려준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다국어 동화구연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국어와 영어,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6개 언어로 동화 456편을 보여준다. 한국 전래동화부터 외국전화동화, 창작동화 등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며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달에는 <무서운 날의 그림책>과 <난 남달라> <다섯 번 울어야 말하는 고양이 카노> <원숭이 오누이> 등의 동화를 추천한다. 어린이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하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전시 및 영상을 제공한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공하는 문화포털 누리집을 찾으면 원하는 기관의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 집에서 미술 활동하며 ‘예술 체험’
아이와 함께 집에서 오감발달을 할 수 있는 미술 공부도 제공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Korea)에 어린이 미술관을 기획,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미술관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5편이다.
마르셀 뒤샹, 박서보, 안규철, 최정화 작가 등의 예술활동을 소개하고, 현대미술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어린이(6~13세)의 눈높이로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공개된 ‘박서보’ 편은 공기색, 단풍색과 같이 자연의 색을 작품에 담았던 박서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나만의 공기색을 표현해보는 활동을 집에서 해볼 수 있도록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을 설명하는 ‘전시투어’ 영상도 제공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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