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은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정의당 후보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선거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종전 연수구 선거구를 나누며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처음 생긴 곳이다. 송도국제도시인 송도1·2·3·4동과 원도심인 동춘1·2동, 옥련1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일영 후보가 경선 경쟁자를 물리치고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현역 의원인 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경선에서 극적 기사회생으로 본선에 합류해 재선을 노리고 있다. 또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막판 승리를 노리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주정국 후보도 출마했다. 최대 지역 현안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조기 착공이다. 3명의 후보 모두 GTX-B 노선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냈다.
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힘 있는 후보’를 강조하고 있다. 여당 국회의원이 당선돼야 지역의 각종 숙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또 정 후보는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실장 등 30년 근무한 경력 등 교통·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워 연수·송도의 교통·경제 현안 해결을 자신하고 있다. 이들 현안 상당수는 국토부의 협력이 중요하다.
송도는 최고 교육특구, 첨단 스마트기업이 꽉 찬 경제수도, 문화와 관광이 피어나는 문화허브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강남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GTX-B의 2021년 조기 착공 및 2026년 완공을 내세우고, M버스 확충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공약했다.
또 동춘·옥련은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동춘동 주차난 해소, 옥련동 문화마을 조성, 송도유원지 복원사업 등 더 살기 좋게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정치는 사람이 바뀌어야 바뀐다. 이번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통 국토부 출신으로 GTX-B 등 현안을 가장 빠른 시일 내 확실한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서 보여온 ‘확실한 추진력’과 ‘확실한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발로 뛰어 송도9공구 화물차 주차장 원점 재검토를 비롯해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집하장 지하화, 송도국제도시 대형화물차량 통행제한 실시, 동춘동 서해그랑블아파트 품질검수 등을 해결하는 등 ‘연수·송도 해결사’로 자부한다.
이처럼 송도·연수를 위한 4년 전 공약을 지키며 기초를 세운 만큼, 민 후보는 당선 후 일자리는 늘리고, 교통은 빠르고, 교육은 살피고, 문화는 즐기고, 민생은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 기업과 일자리가 넘쳐흐르는 도시, 부모와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꾸는 도시, GTX-B 등 ‘사통팔달’ 대한민국의 교통 요충지, 문화가 있는 국제도시 및 테마가 있는 관광도시, 품격 있는 삶과 글로벌 인재 육성 도시 등의 공약을 내놨다.
민 후보는 “제가 시작한 일, 제가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우리동네 대변인’으로서 유권자와 희로애락을 함께했다”며 “다시 주민 여러분의 함박웃음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연수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송도를 아시아의 뉴욕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그는 비례대표지만 일찌감치 연수을을 자신의 지역구로 정하고 활동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국회에서 교통·교육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아이들의 안전과 아이 키우는 엄마와 아빠의 행복을 위해 일한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송도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자산 이관 중단, 송도 랜드마크 인천타워 부활을 비롯해 GTX-B와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 연결, 워터프런트 개발 추진 등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옛 송도유원지 일대 관광문화산업복합단지 개발과 제2공항철도 종착역 KTX 송도역 연장, 제2인천의료원 유치 등을 통해 옥련·동춘의 제2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 의원은 “주민만 믿고 일해 온 3년, 송도·옥련·동춘동 주민들이 날 한국 정치의 뉴리더로 키워줬다”며 “이젠 반대로 내가 송도와 옥련·동춘을 키워 인천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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