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원클럽맨’은 전 성남 신태용

13년간 401경기 출전 ‘의리맨’…外人 선수는 아디가 유일

▲ K리그에서 오직 한 클럽에서만 뛰며 역사를 쓴 전설의 K리거들.(왼쪽부터) 신태용(성남)-김현석(울산)-김광석(포항)-아디(서울).프로축구연맹 제공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K리그를 거쳐 간 선수는 총 5천38명으로 이 가운데 한 팀 소속으로만 3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의리맨’은 단 10명이다.

2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도 37시즌 동안 35명 뿐으로 선수 생활 전부를 한 팀에서 보낸 ‘원클럽맨’이 되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큰 의미를 지닌다.

‘레전드’로 불리는 ‘원클럽맨’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역대 최고 ‘원클럽맨’ 성남 신태용ㆍ울산 김현석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인 신태용은 1992년 성남(전 일화)에서 데뷔해 신인상, K리그 베스트11 9회, 최초 ‘60-60클럽’(60골-60도움) 가입 등 수많은 기록을 오직 성남에서 썼다. 2004년까지 13년간 모두 401경기에 나서 99골, 68도움을 올렸다.

또 김현석도 울산서 1990년 데뷔해 2003년까지 371경기를 뛰었고 110득점 54도움을 기록했다. 1996년 K리그 MVP, 1997년 K리그 득점왕, ‘베스트11’ 6회 등의 영광을 안았다.

▲현역 ‘원클럽맨’ 김광석ㆍ최철순ㆍ고요한

현역 선수중 대표적인 ‘원클럽맨’은 김광석(포항), 최철순(전북), 고요한(서울)이 있다. 2003년 포항에서 데뷔한 수비수 김광석은 군 복무 2년을 제외하곤 모두 포항과 함께하며 358경기에 출장해 현역 최다 줄장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수 최철순 역시 전북에서만 331경기를 뛰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3년 연속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고요한은 지난 2006년부터 317경기에 나와 서울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유일의 ‘원클럽맨’ 아디

그동안 K리그를 거쳐 간 총 916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한 구단 소속으로만 2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서울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아디가 유일하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한 아디는 8년간 활약하며 2013년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K리그에서 모두 264경기에 나왔고,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 2014년 코치로 서울에 남기도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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