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전에 뛰어든 수원권 여야 후보들이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이슈 선점에 나섰다.
팔달권역을 아우르는 수원병 선거구에선 ▲신분당선 연장사업 ▲팔달경찰서 부지 이전 등이 현안으로 떠올랐으며, 영통권역을 관할 하는 수원정 선거구에선 ▲수원 북동부와 서남부의 균형 발전 방안 등을 놓고 후보 간 입장 차가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ㆍ미래통합당 김용남 후보 등은 8일 티브로드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선거 수원병 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진 후보는 “지난 14년간 진행되지 못했던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사업이 올 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이를 두고 단선ㆍ복선 등을 거론하는 건 과거 상황을 다시 반복하게 하는 위험성이 있다”며 “이제는 팔달구민의 교통 복지 향상 및 균형 발전을 위해 현실 가능한 대책을 꾸려 조속히 실현해나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용남 후보는 “최근 정부 발표마저 문제점이 있다. 신설 예정인 월드컵경기장역이 원안과 다르게 주차장 안에 설치되도록 변경됐는데 너무 엉뚱한 위치”라며 “이러한 점을 꾸준히 들여다보고 빠르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신설 예정인 팔달경찰서 부지가 인계동 KBS드라마센터에서 지동 237-24번지 일원으로 이전된 데 대해서도 시각을 달리했다.
김영진 후보는 “당초 부지는 적합지 않았다.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위치를 옮겨 사업기간(2년)과 사업비(20억)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고, 김용남 후보는 “팔달서 신설 사업은 2015년 19대 국회 당시 현역 의원이던 제가 확정한 것인데 4년 내내 착공도 못 하다가 이제야 본인 업적처럼 얘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부지는 애초에 지동 못골사거리였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진행된 수원정 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선 민주당 박광온ㆍ통합당 홍종기 후보가 지역 균형을 위해 ‘행정력 강화’와 ‘대기업과 지역 간 연계’로 맞서며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수원시는 울산시보다 인구가 많은 데도 공무원 수 및 예산이 절반가량일 정도로 불평등한 차별을 받고 있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지위를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꼭 통과시켜 이를 근거로 수원의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한 반면, 홍 후보는 “행정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불균형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며 “영통구청을 복합 개발해 청년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유치하고, 구도심을 복합 주거공간의 신개념으로 탈바꿈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연우ㆍ정금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