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9일 지역 공공마스크의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를 위해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간 협업방식의 마스크 생산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기화로 접어든 ‘코로나19’상황에 대비한 안정적 마스크 물량 확보 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염두에 둔 판단이다.
구는 오는 9월 중 첫 생산을 목표로 연수동 탑피온 건물 4층(연수동 599-5) 소유 일부 공간을 활용해 인천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4월부터 공공마스크 제작 시설?설비 등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구는 이날 구청 대상황실에서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마스크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는 4월부터 인천시의 특별교부금 지원과 지역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 자문을 받아 지역 내 사회적 경제조직과 협업방식의 공공마스크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한다.
그동안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면마스크를 제작 배포한 적은 있지만, 지자체가 사회적 경제조직과 함께 일회용 공공마스크를 직접 제작하는 사례는 인천시와 연수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는 일단 지역 내 사회적 경제조직을 대상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4월 중으로 분당 60장의 KF-80·94 마스크 생산과 포장이 가능한 자동화 기계 1개 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마스크 제작 공간인 클린룸 조성과 자동화 장비 등 생산라인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은 인천시의 특별교부금 5억4천200만원을 별도로 지원받아 한다.
구는 협업체계 구축과 7월 경인지방식약청의 보건용 마스크 제조를 위한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9월 중으로 KF80·94 공공마스크 완제품의 생산과 유통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산한 공공마스크는 사회적 경제조직 운영 취지에 걸맞게 지역 내 취약계층에 먼저 공급키로하고 남은 물량은 구민들을 위한 공공의 목적으로 우선 유통할 예정이다.
김태환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에 기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지자체의 공공마스크 생산 시스템 구축은 지역 내 마스크 물량 확보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 육성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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